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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탁아

by 누나 posted Aug 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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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탁아, 누나야^^  힘든 일정은 잘 이겨내고있니? 컴퓨터 접속할때마다 너에게 글을 쓴다쓴다하면서도

여직 미루다가 이제서야 쓰게되는구나. 그곳에서 너는 자신을 이기는 힘든 싸움을 버텨내느라 하루하루가

무척 더디게 느껴질테지만 누나는 언제 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게 정말 정신없게 지낸다. 그래서 다음주에는

니가 돌아온다는게 신기하게만 느껴져.히히~~ 탐험은 어땠니? 니가 워낙 니일에대해 시시콜콜 말을 안하는

성격이라 돌아와서 얼마나 흥분된 표정으로 너의 여정들을 말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누나는 무척 궁금하다.

엄마아빠는 매일 인터넷이 접속하시며 니 안부를 궁금해 하시고, 그저께 과천할머니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어린것이.."하시며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으시더구나. 어찌나 걱정을 하시던지.. 오면 할머니께 효도해라. ㅋㅋ

그나저나 니가없는가운데서도 우리집은 잘 돌아가고있고 다만 좀 허전하다는걸 말하고싶다.

그동안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 앞으론 누나가 시간도 더 많아질테고 니가 원하는걸 들어줄 수 있는 시간도

많을거야. 먹고싶은것도 많이 사주고,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할께. 너도 반항말고 누나를 이해해주렴.

그럼 제주도와 마라도에서의 일정을 다 마친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

이만 쓸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