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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

너무나 신나는 일이 있다. 오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문수구장을 몇바퀴나 돌았겠니?
단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단다.

비오듯 흐르는 땀방울을
손으로 줏어 담으며
정말 정말 신이나고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즐거움을 느꼈다.

조금 전 12시에 집에 돌아왔다.
자기전에 탐험 현장 소식을 들어보느라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네

혹시나 네가 엄마에게 편지 썼나 하고
부모님께 란을 몇번이나 되돌아 보아도
너의 글은 보이지 않는구나.

아마 잘 있으리라고 생각한단다.

탐험을 하려고 떠났으니
진정 탐험을 하려면
어려움도 힘겨움도 모두 이겨 낼 수 있어야 하리라
다짐하면서.

어머니께 축하 많이 많이 해주려무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신나게 탈 수 있으니
얼마나 대견스러우냐? 너의 어머니가

그리고 울산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에 가입하려고 한다.
그러면 많은 기술들을 배울 수도 있을 거야
인라인스케이트 신고 하키도 할 수있을 만큼

너를 기다리면서
너에 못지 않은 탐험을 하고 있단다 어머니도
네가 돌아오면 다 가르쳐 주마.

지금은 팔월 삼일 1시 40분이다.
몇시간만 지나면 너희들은
열기구를 타겠구나
너무 재미있겠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성취하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홍석이가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이 밤에도
우리 홍석이에게 편안함과 행복함을
내려주시길 ......

아주 많이 많이 사랑하는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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