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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장남 도영이에게
드디어 오늘 너희 엽서를 받아 보았다 엄마가 매일 너희에게 글씨
못 쓴다고 구박했는데 그 삐뚤빼뚤하고 지렁이같은 글씨마저 무척
반갑구나 도영이는 대대장에 연대장까지 한다니 아주 출세했네
그만큼 책임감을 더갖고 자신뿐 아니라 다른 대원들까지 챙기려니
여러가지로 어렵고 힘들겠구나 안간다는 너를 억지로 보내고
돌아선 엄마도 무척 가슴이 아팠단다 행군하는동안 거길 보낸
엄마만 원망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메일과 엽서를
통해 네가 잘 적응하고 또 성장의 시간으로 생각한다니 정말
대견하구나 도영아 인생이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란다
앞으로 네 앞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든 상황이 닥칠지도 모른단다
지금은 대장님들의 지휘하에 묵묵히 따라만 가도 되지만
언젠가는 아무도 도와주는 이 없이 너 혼자 해결해야할 순간들이
많을 거다 지금 이순간을 항상 기억하며 자신있게 전진하길
바란다 하영이 엽서도 왔는데 생각보다 힘든다지만 잘견디고
있단다
이제 만날 날도 얼마 안 남았구나 끝까지 열심히 해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멋쟁이 연대장 안도영 WAY TO GO!!!!!!!!!!!!!!!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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