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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아 잘 잤니
엄마야
야간행군을 늦게까지 하고 아침일찍 또 행군을 시작하니까
잠이 부족하겠다. 그러면 더 힘들고 지칠텐데
벌써 9일째날이네 남은 날보다 지나온 날이 더많아
조금만 더 견디면 돼

오늘 다솔이가 캠프에서 돌아 오는데 다솔이도 까맣게 탔을꺼야
너희 둘은 호주에서 지낼 때처럼 둘 다 깜둥이가 됐겠다

오늘은 날이 좀 흐린 것같아 행군하기가 좀 쉬울 것같은데
구름이끼고 시원한 바람아 우리 아들한테 많이 불어다오

아직 엽서를 못 받았거든 우리 집에 도착을 늦게 하는 것같은데
차라리 약국으로 보낼걸 그랬나봐

그럼 안녕 오늘도 씩씩하게 지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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