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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내,길봐라.

by 엄마다 posted Aug 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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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대허고 고대허던 우편엽서 받았다. 많이 먾이 반가왔지만 내용이 어째 좀 부실해서 원.
탐험 시작 초기 ( 26일 )에 쓴 것이라 너희들 지금 상황은 잘 알 수 없지만 지금도 꿋꿋이 잘 견디며 씩씩하게 걷고 있으리라 믿는다.
연일 내리쬐는 태양이 너희들에게는 야속하겠지만 시골에서 농사짓는 농부들에게는 오곡백과를 풍성하게 살찌우는 고마운 존재란걸 기억해라. 항상 다 나쁜 법은 없거든. 내가 좀 편하고 좋을려면 누군가의 희생과 도움이 필요하듯이, 반대로 내가 좀 힘들게 움직이고 노력하면 나 아닌 다를사람이 좀더 편안 할 수 있단다. 언제나 더불어 사는 삶이 더욱 아름답고 빛나는 법이야!
모든걸 원망하고 불평하기보다는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지금의 상황을 즐기도록 해보렴. 조금 덜 힘들게 말이다.
암튼 너희들은 대단하긴 대단한 녀석들이다.
성민이 언니, 소은이도 잘있지?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서로어게 힘이 되고 보탬이 될것 을 믿는다.
꿋꿋한 모습으로 끝까지 완주해서 경복궁에서 보자.
대단한 우리 딸 아들에게 엄마가 냉장고에서 시원해진 물이 줄줄 흐르는 시원한 수박 한조각 마음으로 보낸다.
2002년 8월 2일 아침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