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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을 가슴에 품고 총총걸음으로

by 아빠가.... posted Aug 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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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순아....
관순이가 7월26일 공주에서 보낸 엽서를 받아 보았어.
"끊임없는 행진 속에 물먹고 쉬고 물먹고 쉬고 가고...
형/누나들은 산 꼭대기에서 한참이나 쉬었는데 뒤에서 걸은
관순이는 쉬지도 않고 계속 걸어서.....
또 얼마나 엄마아빠 보고싶었으며...
그렇게 힘든 중에도 아빠의 생일을 기억하고
선물을 못해주어서 죄송하다고 하는 생각을..."
관순아 .....
아빤 너무나 가슴이 찡해서 .....

관순아~
관순이에게 호남대로라는 국토순례를
너무나 어린 나이에 보냈다는 것은...
그만큼 아빠엄마가 관순이에게
대장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려고 하는 거야.

관순아~
대장부라 함은 이세상에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닥쳐오더라도
그 힘든 일과 마주하여 꿋꿋하게 헤쳐나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격려와 용기를 심어주며
인생을 살아 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관순아~
하늘을 보아라.
특히 비가 오고 난 후에 하늘을 보면
너무나 순수하게 맑고 투명하며 오색찬란한 일곱 색의 무지개와
손으로 잡으면 잡힐 것 같은 파아란 하늘은
또한 너무나 맑고 선명하게 보이는 산과 들
너무나 부드러운 미소와 눈길로 감싸주는
대 자연의 모습은....
관순이가 영원히 마음에 품고 생활하여 나갈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관순이의 미래이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그것과 맞서 도전하여 나갈 수 있는
호연지기라는 기상이란다.
관순아~
지금까지 관순이가 걸어 간 모든 발자국에...
여지껏 관순이가 자라오면서
잘못한 생각과 행동,아빠 엄마를 속인 일,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일,
게을렀던 일, 약속을 안지킨 일...
너무나 많이 잘못한 일들과 행동을
걸음 걸음 속에 아주 꾹꾹 눌러버리고
지금까지 행군속에서 배운
의젓하고 멋진 그리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무엇이든 사랑하며 좋아하는 사람으로
관순이가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아나가자.
.....
관순아~~~~~
사랑해~~~~~~~~~~~~

2002. 8. 1(목)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