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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헌 시인

by 아빠 엄마 posted Aug 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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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헌짱 시인천재

어둠이 내리면서 비가 내린다.
너희들에게 단비가 될 것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고맙게 여겨지는구나.

오늘은 어디까지 걸었니?
이제는 견딜만 할 것이라 생각한단다.
아픈 다리도, 무겁게 여겨지는 베낭도, 지겹게 달라붙는 모기들도
이젠 정겹게 여겨지지 않을까 생각드는구나.

지금쯤엔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탐사 자체를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차피 시작 되었고, 벌써 반환점을 돌고 있는 지금,
힘겨움에 끌려다니지 말고 스스로 앞서 나갈 수 있는 의지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힘듦도 고통도 받아들이기 나름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그것 자체도 어떤 면에서는 인생의 멋일 수도 있는 것이란다.
삶이란 기쁨이거나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외로움과 힘겨움과의 힘겨루기 같은 것이기 때문이란다.

시헌짱 시인천재.
오늘 만큼 내일도 보람된 하루이기를 빌을게.

8월 1일
아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