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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권태형, 권태선 보아라~~ 여섯번째 멜

by ㅎㅎㅅ posted Aug 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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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권태형, 권태선 보아라~~ 여섯번째 멜

벌써 해가 졌구나.
또 엄마다^^ 엄마 왜 이러냐? 중증 아니냐?
아까 너한테 편지쓰고 지금까지 컴에 붙어 일했다.
한건 후련하게 마치고나니, 또 네 생각이 나는구나!!
아까는 맘에 여유가 없어서 후다닥 써버렸지^^
그거 아냐? 너희들이 걷는 동안 너희
부모들은 궁금해서 맘이 탄단다.

오늘 서울은 선들선들 바람이 부는 게
가을 날 같다, 후끈함이 없진 않지만..
오늘 행군은 어땠을지?

태선이 잘 있니? 형까지 꼬셔서 함께 행군하는 너,
진짜 용감하고 장하다 권태선!!
니가 이 세상에 그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을 형에게 준 거야!!
큰엄마가 엄청 고마워하고 있는 거 알쥐?
선물 얘기 형에게 들었냐? 잘 생각해놔~~

너희들이 과연 무슨 얘길 하며 걷고 있을지 무지 궁금하다.
오늘이 7일째니까 화제가 떨어졌을 법한데, 여전히.. 겜
얘기 지칠줄 모르고 조잘대고 있겠지?
혹시 토라져서 서로 눈 흘기면서 씩씩대고 있는 거
그런 것두 하고 있냐??? 아마도 잠시였겠지??
하지만 니네 둘은 찰떡궁합이니까 걱정 하나도 안된다.
행군하면서 노래 부르는 거 참 좋은 아이디어 같애.
목청껏 노래하다보면 힘든 걸 조금은 잊을 수 있잖니.
오늘은 또 어느 곳에서 무엇을 보고
또 무엇의 소중함을 크게 느끼고 있을지..
오늘 밤은 어디에 지친 몸을 누이게 될지..
궁금증 투성이다.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하고..
여전히 모기 넘들 극성이겠지??
그 넘들 진짜루 밉다!!!
오늘도 고생 많이 했구.. 좋은 꿈 꿔라.

글구.. 사랑하는 두 녀석들아~~~
고지가 바로 저기다~~~ 고지를 정복할 때까지 화이팅팅~~~~~~~~~~
엄마아빠 큰엄마 큰아빠가 엄청 큰 사랑을 보낸다~~

2002년 8월 1일 저녁에

목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