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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헌짱 시인천재.

지금 두 아들은 자고 있을 시간이다.
깊은 밤 1시 30분이야.
곤하게 자고 있을 지금, 파리 모기들 접근 금지!
너희들 방에서 글을 보내고 있어.
시헌짱의 책상 위에는 쌍안경과 책들이 보이고,
시인천재의 책상 위에는 너희들 둘이 찍은 사진이 보인다.

두 아들.
너희들이 없으니 잠도 안온다.
그런 핑계로 아빠는 소주 몇잔을 했는대 그래도 말똥말똥이다.
한 잔을 더 하고 싶어도 두 아들이 싫어하니 그렇게도 못하겠구나.
에구에구 자식이 뭔지,
너희들 보내고 나서 아빠 엄마 생활이 뒤죽박죽 엉망이 된 것,
너희들이 알라는지 이해할라는지...

엄마는 내일부터 휴가인데,
너희들 오면 맛있는 것도 해주고 그간 해주지 못했던 것을 해주겠다고
너희들이 돌아오는 8일로 미루었단다.
너희들은 좋겠다.
좋고 사랑하는 엄마가 있어서...

두 아들, 좋은 꿈 꾸고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도 좋은 꿈 꿀게.
안녕...

아빠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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