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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민해~ 내 새끼!! 엄마다.
잘 살고 있냐?
주변에서 너의 소식을 묻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고생길로 보낸 엄마나 권한다고 길 나선 너나 대단하다고 말한다.
오늘은 할머니 전화가 왔는데 이 더운데 사서 고생시킨다고 병이라도 나면 어쩔거냐고 한소리 들었다.
엄마는 외할머니만 잔소리 할 줄 알았는데 할머니들은 다 똑같지?
그래서 잠깐동안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엄마는 민해가 잘 해내리라 믿는다.

민해야!
엇저녁에는 전화방송으로 너의 목소리를 듣고 울다가 웃다가 해서 어딘가에 털이 많이 났으리라 짐작된다.
왜 울었냐- 그건 잘 모르겠다.
너의 목소리를 듣는 그 순간이 마치 우리가 이탈리아와 싸우다 설기현이가 동점골을 터뜨리고 그 감격이 미처 가라앉기도 전에 안정환의 역전골이 터지는 그 순간과 똑같았거든.
그리고 왜 웃었냐면 다른 탐험 대원들은 "엄마 나 누구야 경복궁에서 만나."라는 말을 어찌나 빨리하던지 도저히 못알아듣겠던데 어느 순간 "어엄마아~ 나아 미인해야. 자알 하고오 있으니까아 거억정하지마."하는 느긋한 소리는 어찌 그리도 정겹던지. 이정도의 여유라면 우리 새끼는 충분히 국토대장정을 마칠거라는 확신이 들었어.
아유~ 이 짜식. 옆에 있었으면 확 한번 찐하게 뽀뽀해 줬을텐데.
내가 너무 울다가 웃다가 하니까 아버지도 지해도 다시 전화걸어 네 목소리 들어보고 웃었다.
말수적은 아버지도 네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하시고 지해는 하루에도 열 댓번씩 오빠 보고 싶다고 한다. 정은이까지도 한 날은 "오늘은 민해오빠가 진짜 보고 싶네." 하더라.
나도 네가 개선장군이 되어 부산역에 도착할 날을 눈빠지게 기다린다.
내 이럴줄 알고 8월 8일 저녁 기차표를 끊을까 고민하다 네가 너무 힘들까봐 9일 아침걸로 끊은거야.
이왕 서울에 올라갔으니 할머니, 큰집식구 작은집식구 모두 만나보고 내려오면 좋겠다 싶어도 우선은 내가 너를 보고 싶은걸 못참을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마음같아서는 8일에 경복궁으로 엄마가 마중나가고 싶다. 널 보내놓고 그렇게 할까 많이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민해가 혼자서 의연하게 집으로 오는 일을 해내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참았다.
엄마 참 기특하지?
너 집에 오면 엄마가 그 돈으로 맛있는거 해 줄께. 미리 생각해 놔.
민해야!
벌써 열 두시가 다 되어간다.
넌 벌써 자고 있겠지?
내일의 행군을 위해서 말이야.
그래, 무언가를 계획하고 그 계획을 실천하기위해 애를 쓰는건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이지.
민해야 잘 자라. 내꿈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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