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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31 22:00

tiamo-전수빈

조회 수 343 댓글 0
수빈!
밤이 깊어가고 있다.
가을은 아직
멀리 있을 것만 같은데...
벌써..
풀벌레들의 합창소리가
주인 없는 네 창문을 두드린다.
오늘도 무척 힘들었지?
어제 포항가는 길목에서 한 무리의 대학생 국토순례단을 보았단다.
모두들
뙤약볕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 행군하고 있었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 수빈이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단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친구는 많이 사귀었을까?
아픈 데는 없는지?
모두모두 궁금하기만 하다.
하지만....우리 수빈이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포항 사나이의 저력과 끈기를 보여주렴.
며칠 있으면 엄마, 아빠랑 함께 여행했던 월출산에도 갈 수 있겠구나.
생각나니?
지난 여름의... 강진, 영암, 보성, 해남...그리고...완도에서 조금 떨어진 장도의 장보고 유적지........
그 곳을 네가 걸어서 간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대견스럽구나.
수빈!
엄마가 항상 네게 하는 말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웃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자꾸나--
일주일 후면
엄청 달라져 있을 너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오늘 밤도 좋은 꿈 꾸길............
띠-아모 수빈........포항 기북에서 엄마가
ps : 엄마 차 수리 완료(아성정비공장에서 감쪽같이 고쳐 놓았다. 기뻐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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