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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작은 영웅 최 원준

by 원준 아빠 posted Jul 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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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원준아!
벌써 탐험을 시작한지 5일째구나.
발에 잡힌 물집때문에 걷기가 불편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구나. 아니 이제는 물집도 다 없어져서 배낭무게만 무겁게 느끼며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구나. 그리고 가기전에 왼발이 아프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떠니. 걷는데 발은 괜찮아졌니. 처음하는 야간 행군도 힘들었지.

가슴을 활짝펴고 열심히 걷고 있는 자랑스런 아들 모습을 상상해 보니까 아빠의 마음이 든든해지는데. 사랑하는 우리 아들은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토를 탐험하는 심정이 어떠한지. 사실 아빠도 걸어가보지 못한 국토순례를 우리 어린 아들이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한데.

새로 사귄 대장님과 친구,형, 누나들과는 잘 지내고 있겠지. 무엇이든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이 있을때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너와 함께 탐험대원으로 걷고 있는 주위 사람들이니까 필요하면 언제든지 여쭈어 보거나 물어보고 궁금하면 또 물어보고 하면서 서울 경복궁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집에 있을때 우리 고지불통 투정이 원준이는 이번 여행을 통해서 옹고집과 무서워하는 것들은 저 우주로 날려버리고 멋진 아들이 되어 돌아 올거라는 기대감에 웬지 자랑스럽구나.

원준이가 탐험을 끝마치고 돌아왔을때 집에서는 무엇이 바뀌어 있을까. 원준이가 돌아오면 아빠가 함께 어디부터 가 볼까 생각해 놔라. ㄸ 우리 아들 원준이가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아빠랑 함께 기대해 보자꾸나.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는 팔원 팔일이 10일밖에 안 남았네.
오늘도 열심히 걷고 있는 우리 아들을 젤 사랑하는 아빠가 쓴다.
사랑한다 아들아... 뽀뽀 쪽~ 뿌 우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