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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아
여기 오늘 날씨는 구름이 햇님을 덮었고 간간이 비도 뿌리는구나
그곳 날씨도 여기같으면 좋으련만
어제밤엔 잘 잤는지 모르겠네
매일 아침마다 엄마가 깨워도 잘 일어나지 못했는데 혹시 대장님의 기상소리도 못듣고 자다가 일행을 놓치지는 않을까, 늦게 일어나 밥먹는 시간은 충분할까 별별 걱정으로 엄마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도 잘 되질 않는구나
준혁이가 너무나도 원하길래 보내긴 하였지만 이렇게 오래, 그리고 이렇게 고생되는 탐험은 처음이고 준혁이가 아직 엄마가 보기에는 너무 어린것 같아서 좀 더 완강하게 만류 할것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너를 보내고 오는 마음이 무척 아파서 한참동안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단다.
준혁아 !!
떠나는 날 까지도 말리는 엄마에게 너자신을 시험해 보고 너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얻고자 간다는 너의 말에 엄마는 더 이상 할 말을 잃었고 한편으론 엄마가 못나보여 준혁이에게 부끄럽더구나
준혁이 아주 애기 때 솜털이 보송보송한 너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 몰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아들 너무 대견하게 많이 자란것 같아 엄마 마음이 무척 든든하고 기쁘구나
중국에 계신 아빠 마음도 아마 엄마가 같을거야
어제 이모들이랑 할머니랑 모두 준혁이 잘 떠났느냐고 전화 하셔서 많이 걱정들 하셨지만 엄마는 이제 그런 걱정 하는 마음보다는 혁이를 믿는 마음이 더 크단다
꼭 완주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 오리라는것을 말이야
앞으로 우리 혁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쟁하고 이겨야 할 상대는 무수히 많지만 무엇보다 먼저 이겨야 할 상대는 너 자신이란 것을 자라면서 알게 될거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나면 아무리 두렵고 힘든 일에 부딪쳐도 자신감이 생긴단다.
준혁아
탐험기간동안은 대장님들께서 아빠, 엄마와 다름없으니까 말씀 잘듣고 단체 생활이니 만큼 혼자 행동하는 일 없이 성실한 대원으로 행군하길 바라며 언제나 준혁이 뒤에는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아빠, 엄마가 있다는것을 생각하며 걸으려므나
준혁아
건강하고 밥 잘먹고 알았지
무지무지 사랑한다. 우리아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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