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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순아.. 형이야..

지금 9시 15분 정도 되어가네.. 지금쯤...

야간 행군을 하고 있겠지???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세수는 잘 하고 있는지...

발바닥은 퉁퉁 붓지 않았니?

관순아.. 너 없을때는 못느꼈는데...

3일 떨어지니까.. 엄청 보고싶네... 진짜야..

관순아.. 힘들지는 않아? 지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열흘후에 모든 행군을 마치고 해단식을 하면 그때는

뿌듯하고 기쁘고 행복할거야.. 관순아..

이제 열흘 남았어.. 관순아 25일날 네가 천안으로 떠나서..

지금 28일이니까.. 3일이 지났잖아..

아차... 니가 .. 저번에 건전지가 없다고 그랬잖아..

찾았니? 그떄 마지막 전화였는데.. 목소리 한번 들어볼걸...

잘못했다.. 관순아.. 3 - 4 일 또는 중간이 가장 힘든 고비야..

야간 행군은 몇시 까지 하니? 지치지는 않았니??

불편하지? 열흘만 참자.. 그리고 열심히 걷자.. 그래서..

니 몸에서 때꾸정물이 나오더라도.. 아주 힘들고..

발에 물집이 나서 아주 못 걸을 지경이라도.. 서울 경복궁 에..

용감하고 당당하고.. 씩씩하고 기쁘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 ㅈ ㅏ 으 ㅇ ㅕ 우 ★ 이 되어서 돌아오는 관순이가
ㄱ ㄴ ㅇ ㅇ
되길 간절히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랄게.. 알겠지?

형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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