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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1년쯤 느껴지고 가슴이 바싹바싹 타들어가서
금방이라도 우수수 털어질것 만 같은 오늘을 보내며
엄마는 다은이 없는 토요일에도 이번달 마감 때문에
땀 뻘뻘 흘리며 늦은 상담을 하고 들어왔단다.
오자마자 하는 게 뭔지 알지?
컴 앞에 앉아 메일 뒤지는 거, 우리 다은이한테
연락와 있나 하고 보는 거.
200여명이나 되니 한꺼번에는 다 못보내겠지만
우선은 다른 아이들거라도 보니 마음이 조금은 놓이는 것 같구나.
하루하루 기다리다 보면 어느날 낯익은 이름 석자로 찾아오겠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우리나라의 속담 꼭 믿으며 말이지.
다은아!
엄말 많이 원망하고 있지나 않는지.
대원님이 보낸 주신 메일을 확인하면서 너희들의 걸어가는 모습이 선하더구나.
그 안에 파묻혀 빨갛게 익은 얼굴로 씩씩거릴 모습.......
우리 다은이.....
정말로 말이지 엄마에게 원망만 하고 있다면 엄마도 할말 없지만
그래도 우리 다은이 속이 깊은 아이라 엄마를 이해해 주려니 한다.
사실은 임마, 너 보내는 날로부터 엄마 너 생각하느라 잠도 못잔단 말이야.
아빠도 기도하고 계신대지 아마.
항상 기도하마.
너도 힘들땐 기도하는 거 잊지마라.
2002년 7월 27일 토요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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