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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7 09:22

성민아!

조회 수 240 댓글 0
성민아
참 덥다그자.
집에 앉아서 선풍기 틀어 놓고 있어도 덥다.
무거운 배낭메고 걸어서 산넘고 물건너야 하는 너희들은 좀 많이 다뜻할 것이다.
아마 지금쯤 괜히 왔다 싶픈맘 백의 백배쯤 들었을 걸.........
하지만 지금은 죽을만큼 힘들고 어려워도 마직막날 가족들을 만날때는 네 스스로가 무척 자랑스러울걸.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인생을 살다가 어려운 일이 생길 때면 중3 여름방학만 생각하면 못해낼 일이 없지 싶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지만 말고, 우리 땅을 두발로 걷는 기쁨, 뿌듯함 자랑스러움 등 큰 느낌들을 가져라. 평소 체험하지 못한 자연의 신비도 잘 간직하고.
여러가지로 네게 좋은 기회가 됐음싶구나. 친구들도 많이 많이 사귀고..........
건강조심하고 웃는 얼굴로 만나자.
안 녕
2002년 7월 27일 아침에 이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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