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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너한테 사과 먼저 할게...

하나뿐인 내 동생 관순이가 여객터미널에서

떠나는것도 못보고 오니 정말정말 후회 되네...

관순아... 오늘 하루종일 네 생각만 났어....

엄마는 괜히 떠나 보낸것 같다시고..

아빠도 네 생각만 났데... 흠...

관순아.. 오늘 비도 오고 그랬는데 잘 걸었는지는.. 모르겠네...

힘들지는 않는지 .. 어렵지는 않는지 .. 무섭지는 않는지..

궁금 하네... 우리집 제일 꼬맹이 니가 없어지니까.. 집은 텅

빈것 같고... 지금 걷는것은 귀찮고 힘들지 몰라도..

650km 를 다 걷고 나면 뿌듯하고 아마 다시 걷고 싶을것이야..

많이 힘들지? 벌써 이틀이 지났네.. 지금 뉴스 보고 있는데..

아마 비도 많이 내릴거야.. 걱정된다.. 장마가 시작 됬는데..

관순아.. 더 열심히 걸어.. ^-^*

형아가 8월 8일날 경복궁에 가서 기다릴게..

그리고 내일 다시 글 올릴게... 알았지??

2002년 7월 26일날 형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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