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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억지 춘향이로 너에게 '엄마 많이 보고 싶어' 라는 말을 들었지만 어쨌든 엄만 기분이 매우 좋구나.
전화 벨이 울리면 너의 전화이기를 기대하고 수화기를 들지만 역시 너가 아니었지.
오늘 그리스에서온 전화는 무심코 받은 전화였는데 너였어.. 어찌나 반가운지
횡재한 기분이었어. 엄만 너만생각하면 행복해 지거든..
오늘 너의 음성은 동내 어디선가 놀고 있는 듯한 목소리였어.
이제 조금은 적응이 된거니? 아무튼 너무 반갑고 엄마도 너가 떠나갔던 십여일 전보다는 마음의 걱정을 덜하고 있단다. 우리 아들도 뭐든지 다 할수 있고 역시 남자라는 면모를 엄마도 느끼게 되었거든. 엄마가 괜시리 다 큰 아들을 매일 어린 꼬마 취급했었던건 아닌지 돌아 보고 반성도 하고 있단다.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우리 동석이가 오겠지?
잔소리 적잖은 엄마곁으로??
사랑하는 동석아.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오기를 바라며,잘 지내기를 바란다.
참, 엄마의 선물을 샀다고 했는데 뭘 샀는지 기대 해도 되니??
너무너무 많이 많이 보고싶다.........
대장선생님 수고 많으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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