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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에 한국 초중생 와글와글 왜 ?
8일 투어하는데 400여만원…참가 매년 늘어
"학습 도움" "교육열 이용 상술" 찬반 갈려
2011.07.10

서울 A중학교 학생 45명은 이달 중순부터 8일 동안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지역 명문 사립대)`에 속한 하버드ㆍ예일ㆍ프린스턴대 등 5개 대학 캠퍼스를 탐방한다.

학교 측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글로벌 문화탐방`의 일환으로 아이비리그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여행 비용만 400만원에 달하는데도 100여 명의 학생이 신청해 2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학교 측은 학생 임원과 고학년 학생을 우선 선발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비리그 명문 대학을 방문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인기다.

특목고나 자사고의 유학 대비반 학생들이 유학 준비를 위해 미국 명문대 탐방을 떠나는 사례는 자주 있었지만 최근엔 중학생이나 초등학생 참가자가 크게 늘었다. 일주일가량의 여행 비용은 보통 400만원이 넘지만 대부분 프로그램은 벌써 마감이 끝났다.

전문 여행사도 생겼고,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들도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선 학교뿐 아니라 청소년수련관, 대안학교 등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아이비리그 탐방 전문 여행사인 아이비리그투어 관계자는 "투어 참가자가 2007년 82명에서 2010년 19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3년 전부터 관련 상품을 운영해 왔고, 반응이 좋아 고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비리그투어 관계자는 "참가자 대부분이 중학생이며, 최근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도 늘고 있다"며 "원래 유학 대비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으나 최근 몇 년 새 자녀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비리그 탐방 프로그램은 대개 일주일간 하버드ㆍ예일대 등 명문 사립대 캠퍼스와 주변 지역을 견학하고 한인 재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지난겨울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두 딸과 함께 투어를 다녀온 최미선 씨(45)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국내 교육과정을 충실히 밟고 아이비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학생들을 만나 자극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하버드와 MIT 등 대학들을 둘러보고 온 초등학생 김 모양도 "언니 오빠들이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해서 아이비리그에 들어갔는지를 보니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비리그 투어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이용한 고액 여행상품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도 있다.

오성삼 건국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새로운 자극을 받고 큰 꿈을 키워나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부모의 경제적 배경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한 상황에서 같은 경험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 느끼는 위화감이 커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원상 유학솔루션 원장은 "아이비리그 투어가 유학에 직접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분위기에 휩쓸려 떠나기보다는 여행 목적과 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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