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중딩고딩횡단대원들아*

by 신수림 posted Aug 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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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찌나 빠른지, 벌써 우리가 헤어진지 3일이 흘러가고 있다.

분명 항상 아침 점심 저녁 새벽 같이했던 우린데,
어느새 전국으로 퍼져있네,
다들 너무너무 보고싶다

대장님은 끝끝내 너희들에게 눈물보이지 않다가
너희들을 보내고 나서야 울었다
너희도 알겠지만 내가 좀 세잖니,
이런 나도 울줄 알더구나,
에라이 보고싶다

다들 발에 난 영광의 상처들은 다 나았는지,
어이쿠 넘어져 상처난 너희의 소중한 무릎이 이제 좀 성해졌는지,
까맣게 그을린 너희 얼굴이 오이 맛사지로 좀 밝아졌는지,
그 먹고싶어하던 초코파이, 과자 음료들을 이제 좀 왕창 잘 먹고있는지,
따신 물에 씻고 있는지,
따닷한 이불에서 잘 자고 있는지,
부모님 사랑이 더욱 커졌는지
마음으로 머리로 모든것이 더 성장했는지,
나보다 키가 더 컸는지,
우리 함께한 국토대장정의 추억을 기억하는지
우리 대장들을 그리워하는지,

대장님은 그동안 문외인으로 살다가
다시 문명인으로 살려하니 적응하기 좀 어렵다

아무쪼록 건강하구 언제나 사랑스러운 너희가 되려므나
너희를 만나 너무 행복했고

내 인생에 또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생겨서 너무나도 기쁘다

대장님이 나이 먹는데에, 너희가 늙었다고 놀려대서 슬프지만
그래도 세월이 흘러가면서 나이가 듬에 제일 좋은것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좋은 추억이 생기는 거란다

으앗 더 길어지면 잔소리라 할것 같으니 이만 줄여야겠다

부모님에게 효도해라잉

어른말 들으면 진정 떡이 생긴다

항상 건강해라

사랑한다 우리 횡단 대원들 쪽쪽

P.S 내 얼굴에 왕창 낙서한 대원들. 용서한다. ㅋㅋㅋㅋㅋ


일지대장이었던 신수림

surim67@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