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차 국토종단을 멋지게 해낸 친구들에게 다혜대장님이^^

by 장다혜대장님:) posted Aug 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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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애들아? 다혜대장님이야^^
편지가 늦어져서 미안해~

다들 집에 잘 들어가서 푹 쉬었어?
오랜만에 맛있는 것 너무 많이 먹고 배탈 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네ㅜㅜ

집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어땠어?
대장님은 이불을 침낭처럼 똘똘 말아야 할 것만 기분이 들더라구^^
덕분에 스스로 이불 정리를 해봤는데.. 너희들도 이렇게 조금이나마 변화되었겠지?
멋지게 성장한 너희들의 모습을 기대할게~ 부모님도 분명 기특해 하실 거야^^

너희들이 넓은 바다와 푸른 산과 들을 바라보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또 힘든 행군을 하루하루 무사히 끝내며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기를 바라며 함께 걸어왔는데,
너희가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갖지 못하고 땅만 보며 걷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던지...
그래도 금방 잘 적응하고 즐겁게 행군하면서 고민이나 미래의 이야기까지도 서로 나누며 걷는 너희를 보며 얼마나 기특하고 뿌듯했는지 아니?
10번을 똑같은 잔소리를 해도 그대로이던 너희들이 어느새 나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을 때도 많더라구..

중간 중간 힘들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너희들의 일지에 쓰여 있는 의지와 각오들을 바라보며 나도 다시 마음을 바로 잡곤 했었어.
너희들의 그런 굳은 의지와 각오들을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가끔씩 이때를 떠올리며 다시 다짐하고 무슨 일이든 자신 있게 해나갈 수 있는 너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
나도 너희에게 좀 더 자랑스러운 대장님이 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해나갈게^^

대장님은 너희들과 함께 국토종단을 하면서 함께 생활하는 법, 스스로 찾아 일하는 법을 배웠는데 너희는 어떤 것들을 배우고 돌아갔을까?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좋은 추억도 많이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소외된 친구들은 없었는지 한명한명 세심하게 돌봐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더 크네...

리더십도 부족하고 체력도 부족했던 나를 대장님이라고 불러주며 먼저 챙겨주었던 너희들 덕분에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대장으로써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어서 자신감이 없어졌을 때에도 나에게만은 힘든 점, 불편한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는 너희를 보며 큰 힘을 얻었고,
대장답지 못하게 눈물을 보였을 때에도 오히려 내 편을 들어주던 너희들 덕분에 웃으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어.
매일 마주칠 때마다 ‘대장님이 제일 좋아요’, ‘대장님 힘내세요’라며 응원해주는 너희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너무 그립다
어느 곳을 가도 이렇게 크고 많은 사랑 받지 못할 것 같아서 너희들에게 너무 고맙게 생각해

너희들의 땀과 눈물이 웃음으로 변하기까지의 고생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절대로 잊지 못할 거야.
너희가 이 뜨거웠던 여름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하루하루 힘차게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애들아, 정말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행군할 때처럼 앞으로도 멋지고 씩씩하게 성장하기를 대장님이 매일매일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