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꿈을 지켜주신 탐험연맹에 감사드립니다

by 김동현(A) 아버지 posted Aug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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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세상에 여린 아들이 걱정이 되어 무엇인가 스스로 할 수 있기를 바라며 걱정반 기대반으로 떠밀 듯 보냈던 한강종주의 시간이 모두 지나간 지금,
힘든 여정속에서 지친 아들의 어깨를 따뜻하게 안아주신 탐험연맹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토요일 아이가 아파서 입원해야 한다는 대장님의 전화를 받고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많이 놀랐습니다. 걱정스런 마음에 아이랑 통화를 했더니 울먹이며 집에 가도 되냐고 되묻던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부모의 괜한 기대감때문에 아이에게 고생만 시킨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해서 잠시나마
한강종주를 보낸 것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몇시간 후, 다행히 입원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사선생님의 소견이 있었다며 아이의 종주여부를 물어봐 주시던 대장님의 전화를 받고 아이와 다시 통화를 하였습니다. 힘들면 포기해도 좋다. 하지만 끝까지 완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잠시 머뭇거리더니 알았다고 말하던 아이의 목소리에 힘을 얻어 이렇게 한강종주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마음이 불편해서 걱정되면 전화통화를 해도 좋다는 대장님의 호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이와 전화통화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같이 걷지 못하는 미안함과 자신의 부족함을 다른 아이들보다 더 절실하게 경험하고 이겨나가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믿기에 마음은 한결 가볍기도 합니다.
2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이끌기도 벅차실 긴 여정에 아픈 저희 아이까지 돌봐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걷고 걸어 일정을 마치지는 못했지만 혼자의 힘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마무리 지을 수 있을만큼 성장한 아이의 내일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울음을 참으며 써내려간 영상편지를 보면서 훌쩍 커버린 아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 짐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일정에 참여하셔서 부족한 아이들을 부모의 마음으로 보살펴 주신 대장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내일 엄마와 동생의 손을 붙잡고 지친 몸을 이끌고 나타날 아이의 모습을 기다리며 회사에서 당직을 서고 있노라니 이 밤이 너무 길군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작은 아이와 함께 못다한 여정을 보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키워주시는 분들로 기억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동현 아버지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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