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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소식

 

 

  새벽부터 갑자기 쏟아진 비로 어느 때보다 분주한 아침이었습니다. 네덜란드 캠프장에서 아침을 맞은 우리 대원들은 쏟아 붙듯이 내리는 엄청난 빗줄기를 속에서 텐트를 접어야만 했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이라기엔 너무나도 추운 날 씨였던데다, 비를 맞으며 출발준비를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우의를 챙겨 입을 틈이 없었던 대장님들은 비에 온몸이 젖은 채로 세수도 못하고 재빨리 짐을 실은 후 버스에 올라타야만 했습니다..

 

 

  오전 9시쯤에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후 2시가 다되어서야 룩셈부르크의 캠프장에 도착했습니다. 룩셈부르크의 이 곳 저 곳을 둘러보기 전에 아침에 젖은 텐트를 말려야 했기에 먼저 캠프장에 도착하여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방울토마토를 후식으로 먹은 후 특별식으로 여러 가지 과일 맛 파이를 맛보았습니다. 체리맛, 복숭아 맛, 오렌지 맛.. 여러 가지 맛을 다 먹어 본 후 어떤 것이 제일 맛있는지 평가도 해보고, 텐트를 말리면서 오랜만에 만난 좋은 날씨로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곧 검은 구름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금새 빗방울들이 떨어지기 시작 합니다. 마치 비구름들이 우리를 따라 다니는 듯, 이동하는 때마다 비가 온다며 대원들도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습니다.

  다시 룩셈부르크의 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룩셈부르크는 국민 한 사람당 수입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 나라라고 합니다. 대장님께서는 금융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아직 왕가가 존재하는 나라라는 설명을 해 주셨고, 곧 대원들은 왕의 집을 찾아가 왕가의 문장도 유심히 살펴보고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보크 포대와 아돌프 다리. 보크 포대는 963년경부터 자리 잡고 있었으며 40m에 달하는 지하도에서 세계 1,2차 대전 당시에 3만 5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폭격을 피하기고 했다고 합니다. 또한, 건설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아치교로 이목을 끌었다는 아돌프 다리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여러 곳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역시나 자유시간인 것 같습니다. 잠깐 동안 주어진 자유 시간에 눈앞에 보이는 맥도날드에 들어가 햄버거를 사먹거나 집합시간에 맞춰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는 모여듭니다. 이제 자유시간은 아이들에겐 군것질 시간이 된 듯, 자유시간이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음식가게부터 찾곤 합니다.

 

  내일은 룩셈부르크를 떠나 스위스로 향합니다. 계속되는 추운 날씨에 대장님들의 걱정이 많은데, 알프스를 끼고 있는 스위스는 더 춥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직 땅은 촉촉이 젖어 있지만, 조금씩 내리던 비는 이제 멈춘 듯 합니다. 내일은 제발 맑은 날씨를 볼 수 있길 바라며 지금까지 윤정 대장이었습니다.^^

 

 

7대대 송대일

8월 14일

 

 

  아침부터 비가 와서 텐트를 걷는데 정말 손이 시렸다. 정신없이 출발 준비를 하느라 제대로 씻지도 못했다. 그러고는 버스를 타서 룩셈부르크로 들어왔다. 룩셈부르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캠프장에 가서 텐트를 펴서 말린 후 보크 포대로 갔다. 처음에는 포크 포대인줄 알았는데 책을 보니 보크 포대였다.

  룩셈부르크의 1인당 소득이 약 7만 달러로 세계에서 제일 크지만, 그 나라의 크기는 경기도의 약 4분의1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력은 세계에서 미국의 뒤를 이어 2위라고 한다. 그냥 겉으로 보면 못 사는 나라처럼 보였는데 잘 보면 자신의 개인 주택도 멋지게 꾸며 놓고, 밭이나 논도 있어서 소들도 풀어 키우며 자신의 집에 차고가 있으니까 도로에 차가 세워져있는 곳을 볼 수 없었다. 유럽의 모든 나라가 자연과 어우러져 있고 파리에는 중심부에 신호등이 없는데도 사고가 나질 않는다. 그리고 어지럽게 여기저기에 상점이 서 있지 않는다.

  보크 포대에 갔는데 아주 높았다. 보크 포대 앞에는 강이 지나가고 있고 사방이 다 뚫려 있어서 자리가 좋았다. 돌만 굴려서 떨어 뜨려도 적을 항복 시킬 수 있는 자리였다. 사진을 찍고 아돌프 다리로 가기 전에 자유시간을 가졌다. burger레스토랑에 가서 더블 치킨을 먹으려고 했는데 미국식 발음을 잘못 알아들어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말하니, 그제서야 “아~ This is~"라고 하는 것이다. 그 가격이 5.50유로였다. 너무 비싸다. 룩셈부르크 국민이 돈을 많이 소비해서 물가가 올랐나보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아돌프 다리로 갔다. 정말 멋있었다. 한번 그 곳을 걸어 가보고 싶었다.

  룩셈부르크는 볼거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아니었지만, 보고 느낀 것을 제일 많은 나라이다. 이렇게 작은 나라가 엄청난 경제성장을 했다는 것이 대단했다. 이러하여 나라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졌다. 그리고 집에 가고 싶고, 가족을 보고 싶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 ?
    정민재 {동생} 2006.08.18 19:29
    모든 대원들 반팔 보다는 긴팔을 중요시여깁시다.
    감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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