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벌써 3년 째 오게 됬네. 올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지만 난 아직도 엄마가 여기 보낸 의미를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하나 확실한건 여기 올때마다 내가 크고 있구나를 느낀다. 사실 편지에다 무슨 말을 전해야할지 모르겠다.
집에서 매번 보는 엄마한테 갑자기 편지라니.. 근데 가만히 보면 이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 두번의 편지를 쓸 동안 무슨 내용을 쓸지 갈피가 전혀 안잡혔는데 이제야 뭔가가 보이는 것 같다 엄마랑 오래동안 살 줄 알았는데 이젠 그 생각이 점점 적신호가 강해진거 같아. 나이를 먹으면 나도 언젠간 독립하는 날이 오겠지. 그리고 지금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 엄마 생각이 늘 궁금하고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엄마가 보고 싶을 뿐이야. 여기 두 번 왔을때 그저 맛있는거 먹고 싶다고 징징거렸는데 이제야 알았어.
행사 내내 엄마가 생각이 나더라구..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건 묵묵히 동생을 챙기면서 걷는거 뿐이고 시간이 지나는 것만 기달릴 뿐이야.
편지를 더 잘 쓰고 싶은데 내 필렬이 도와주질 않아.. 난 점점 적응 하고 있는데 엄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려나?? 아마 밥값 축내는 두명이 살아졌으니 생활 그 자체는 편하겠지
난 그래도 엄마가 안보이니 너무 공허하고 새로운 게임과 새로운 책을 읽는것고 좋디만 가장 좋은 순간은 엄마를 잠깐이라도 보는 순간이야..
첫 날 부터 해단식까지 날 보며 웃고 있을 엄마를 생각하니 벌써 기분이 좋아져!!
난 국토를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을 하더라도 남은 시간을 헛되게 쓰지 않을꺼고 나중이 되어도 좋은 기억들을 가질꺼야.
다시 만나도 엄마가 웃고 난 당당히 허리를 피고 세상을 볼게 그러니 엄마도 우리 이외에 살아갈 여유와 재미를 찾기 바레
우리 모두 처음 사는 삶이니깐 남은 여생도 아깝지 않게 살아가자
사랑해!! ♥
2020/08/11
이푸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