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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횡단
2019.07.30 09:17

선우에게

조회 수 21 댓글 0

선우야, 힘들지?

왜 내가 국토 종주 한다고 했지?

“그만 두고 싶어”라는 생각도 들 때가 있을거야. 

발바닥이 화끈거리며 아프다고 아우성이고, 다리가 못 걷겠다고 소리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지. 

큰 산을 며칠동안 종주하곤 했는데 “왜? 이 고생을 하는거야?” “되돌아가고 싶어” 생각이 꼬리를 물고 한걸음 옮길 때면 숨이 턱에 차올라 견딜 수 없었어. 

그래도 걸었어. 견디어 냈지. 무아지경이 되어 그냥 걸었고 결국 산의 끝자리, 정상에서 두 손을 번쩍 들었지. 

그때의 경험이 나의 긴 인생에 큰 힘이 되었어. 

그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이겨냈던 경험이 인생의 역경을 넘어서는 힘이 되었어. 

 

나는,

선우가 자랑스러워. 

이번에도 힘들지만 끝까지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기다리고 있단다. 

자랑스러운 선우, 힘내! 힘내! 힘내!

 

목사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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