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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대 중2 이수환 엄마입니다.
수환이 아빠가 가족과 떨어져 서울, 해외에서 근무하느라고
아들이 사춘기 보낼 때
남자로 커가는 그런 부분 어루어 주지 못한 에미로서
아빠없는 빈자리 아들에게 모든 걸 전과만 한 못난 에미입니다.

아빠가 외국에서 이런 체험 프로그램이 괜찮다고 엄마보고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가 보고 아들에게는 일절 말하지 말라고 그랬지요.
그런데 들어가 보니 16박 17일이라 우리 아들에게 무리라 생각하고
아빠에게 보내자는 애기 일체하지 않았죠
그런데 아빠가 귀국해서 엄마에게 말 한마디없이 신청을 귀국 당일 바로 해버렸답니다.

그렇지만 주사위는 던져졌고 목표는 완주였답니다.

준비물에 용돈 일체 지참 못하게 안내문에 게시되어 있었지만
마침 출발 당일 아빠가 또 출장이라서 수환이 배웅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그래도 걱정이 되어서 용돈을 대장님들 모르게 5만원 정도 챙겨 보내라고
엄마에게 부탁을 하고 출근했지요
그렇지만 못난 엄마는 돈을 주면 중간에 포기하고 혼자 차타고 오지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여객터미널에 가니 경험있는 부모에게 이것저젓 물어보니
본인도 처음에 돈을 줘보냈지만 하나도 못써고 가져왔다고
그냥 보내라고, 그래서 저도 일체 돈 한푼 않주고 보냈답니다.
엄마의 핑계는 경험있는 부모가 돈주지 말래서였지만
속내는 아들이 중간에 포기할까 걱정이 되어서였죠.

저는 내일 아들에게 못난 엄마를 용서하라고 말 할겁니다.
끝까지 종주하지 못하지 않겠나 하는 그런 의심을 한 것을요...

대장님
아이들 중간에 얼마나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어겠습니까
다들 집에서는 귀한 자식들이고 고생모르고 커을거라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죽을 고생일 겁니다.
여기까지 왔다는 것은 인간승리라고 봅니다.

우리들의 작은 영웅입니다

저는 이제부터 우리 아들 더 믿을 겁니다.
아빠처럼
밖으로 감정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지켜볼 겁니다.
모든 걸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도 생깁니다.

그렇지만 제일 급한 건 내일 당장 꼭 안아주고
"너를 정말 사랑한다고, 정말 보고 싶었다"고 말할 겁니다.

대장님들
정말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글 올리게 되기를 기원하며

16대대 이수환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