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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7 00:26

저는 즐거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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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보내고 지냈던 보름여 동안 한국탐험연맹 홈피를 통해 많은 부모님들과 같이
호흡하고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평온무사를 기원하며 참으로 오랜만에 일체감을
느낄수 있어 즐겁고 행복했읍니다.
하루의 일과를 이 곳으로 부터 시작하고 끝내며 정들었던 이 곳도 , 또 이 곳에서 느꼈던
뜨거운 사랑과도 작별 할 시간이 다가온 듯 합니다.
더 오래 동안 같이 싶지만 그러면 아이들이 너무 힘들겠지요?

연안부두 에서 만났던 작고 여린 여자아이의 모습이 제 아이와 같이 보름 동안 아른거렸
읍니다.
중1인 아들을 보내며 한편으로는 "고생 좀 해봐라" 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기에 그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았읍니다.
그 갸녀린 아이가 참으로 힘들고 고된 긴 여정을 마치고 우리들의 영웅이 되어 돌아
옵니다.
제 아이에 대한 그리움 보다 제겐 더 큰 감동 입니다.
경복궁에서 그 친구를 만날수 있으면 꼭 한번 안아 주고 싶읍니다(이해바랍니다)
처지고 무료하기 까지 한 이 여름 ,저는 아이들이 전해주는 생기로움과 부모님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끼며 매일 매일 제가 즐겁고 행복했읍니다.

이제 대장정의 끝이 저 만큼 보입니다.
여러분과 같이 할 수 있어 행복했고 참 즐겨웠읍니다.
그리고 200여명의 아이들과 더 많은 아이들 보다 더 어려진 부모들을 업고 지고
이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 ,참 수고 하셨읍니다.
사랑 많으신 우리 젊은 대장님들 , 좋은 짝 만나실 것을 확신 합니다.
지난 시간들의 모든 기억들이 추억이란 이름으로 모든 이들의 가슴에 남겨지리라
확신하며 모두와 더불어 행복하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