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자유게시판  
정말 생각을 많이하게 하는 말씀 들이였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몇번씩 생각하며 걱정하고 지내는 동안 전 알았습니다.우리 아이는 저보다 훌륭하게 지내고 있었다는 것을 ... 사실은 아이가 집에 오는 것이 두렵습니다.왜냐고요. 아까말씀처럼 영웅으로 돌아온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
┼ ▨ 모든 부모님들께 도움되시면 좋겠습니다 - 한길아빠 ┼
│ 우리 모두는 자식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몬 독한 부모들입니다.
│ 물론 저는 한 놈을 네번 씩이나 반복해서 보낸 더 독한 애비고요.
│ 시원한 에어컨도, 얼음과자도 없는 녹는 듯한 아스팔트위를 걷는 그 고통이 얼마며, 하루 이틀도 아닌 기간을 계속한다면 필요한 인내가 또한 얼마이겠습니까?

│ 그러나 우리 아들 딸들은 그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잘해내고 있지 않습니까? 각자의 개인 적인 성취감도 엄청나지만 우리 가정속에서 나였던 존재가 똑같은 조건인 200여명의 전체 속에 나라는 의식을 점차 만들어가는 것 또한 큰 소득일 겁니다.

│ 모든 부모님이 다 아시는 사실을 감히 외람되이 반복하는 것은 요며칠 사이 게시판을 둘러보다 느낀 점을 우리의 아들 딸들이라는 거울에 비춰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 처음에 오리엔티어링 부분과 열차로 이동한 부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신 아버님의 의견에 대해 반복되는 반대의견이 올라오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탐험연맹 사무실에 전화를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이건 아니다 싶군요

│ 처음 의견을 제시하신 분은 아이를 처음 보낼 때의 기본입장을 버리지 않고 원칙에 입각한 의견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당연히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다만 아마도 국토종단에 아이를 처음으로 보낸 분이 아니신가 생각 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그러실테구요. 장대장이란 분과 김석훈이란 분이 게시판에 올리신 글이면 충분하기에 이부분에 있어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 문제는 우리의 아들 딸들이 엄청난 인내로써 우리집의 내가 아니라 200여명 중의 나로 서서히 깨달아 가는 동안 우리 부모들은 아직도 내가정속에서 내 아이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 무슨 뜬금 없는 얘기냐구요?
│ 해마다 반복되는 얘기를 하나 해보죠.^^
│ 4일 후면 우리의 아들 딸들이 영웅이되어 경복궁에 도착할 겁니다. 영웅들이 해낸 일이 더 없는 영웅이니 만큼 한 시라도 빨리,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조금이라도 더일찍 보고 싶어지죠. 말이라도 빨리 거네고 싶고요. 도착하는 시간이 또 시간이라 무척 덥겠죠. 그동안 고생도 했겠다, 시원한 음료수라도 하나 빨리 건네주고 싶어지죠. 그래서 나자신도 모르게 점점 아이들 곁으로 자꾸만 다가가죠.
│ 시간이 흐를수록 대장님들 목소리가 점점 커져갑니다. 아마도 대장님들은 애들을 모아서 출발했던 처음보다 더 힘들다고 느낄겁니다. 안그래도 긴 여정으로 지쳐있을테니까요. 한마디로 대원들은 통제가 되어도 부모님들이 통제가 안되기 때문이죠. 심지어 봉사활동확인서 나누어 줄때도 부모님들은 줄을 서지 않더라구요. 애들 보기에 너무도 민망하죠.

│ 이런 우리 부모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평소 우리 애들의 모습에서 그대로 나타난답니다.
│ 우리의 영웅들이 집으로 돌아 오면 많이들 변했다고 느낄겁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우리의 영웅들은 영웅의 모습을 빠르게 지워나가는 모습을 보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우리의 영웅들의 모습이 바뀌는게 아니라 우리 부모가 우리의 영웅들을 버리는 건 아닐까요?^^

│ 게시판에서 보이는 몇몇 부모님들의 모습에서, 매일 같이 탐험연맹에 전화하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에서 이런 걱정을 해봤습니다.

│ 자식을 자랑하기 위해서 자식을 고생시키는 부모님은 없을 겁니다. 우리의 자식들이 이루어낸 결과가 하도 엄청나서 자랑스러운거죠. 그렇다면 우리가 자식들의 고생을 뻔히 알면서 보낼 때의 그 의도를 잊지 말아야겠죠. 그래야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우리의 영웅들의 가슴속에 담아온 더 큰 결과를 지우지 않겠죠. 그러면 우리의 영웅들이 다음엔 스스로 도전하려 할 것입니다. 혹 누가 알겠습니까? 그 다음엔 탐험대장이 되고 싶다고 할지도요.^^

│ 그리고 도착하는 날 내 아이보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심신이 지쳐있는 대장님들을 배려해서 대장님들의 통제에 잘 따라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무리를 빨리 끝내야 더운 날 모두가 덜 고생하겠죠?^^

│ 저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몇 자 적어 봤더니 횡설수설이군요. 우리 영웅들의 부모님께 참고되시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우리의 영웅들 남은 일정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길 소망합니다.


배수환/배윤환: 유익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꾸~벅 (아들 둘을 보낸 아빠) -[08/05-10:22]-


윤태건: 좋은 말씀입니다. 짝 짝 짝 -[08/05-11:04]-


별동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08/05-13:00]-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57 Re..모든 부모님들께 도움되시면 좋겠습니다 별동대조이현 2004.08.05 634
» Re..모든 부모님들께 도움되시면 좋겠습니다 우민지 6대대 2004.08.05 591
1955 대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있었기에... 임유빈 2004.08.05 582
1954 대장님들께 신승용엄마(12대대) 2004.08.05 577
1953 그러지 맙시다,,, 25대대최형욱 2004.08.05 653
1952 대장님 판단에 존중.... 학부모 2004.08.05 642
1951 이번 행사에 대원들을 참가시킨 모든 부모님... 장대장 2004.08.05 595
1950 Re..이번 행사에 대원들을 참가시킨 모든 부... 우민지 6대대 2004.08.05 729
1949 Re..이번 행사에 대원들을 참가시킨 모든 부... 박상욱 2004.08.05 617
1948 수고하십니다. 논산에서. 2004.08.04 666
1947 질문있는데요 관리자님! 배영진엄마 2004.08.04 597
1946 Re..질문있는데요 관리자님! 본부 2004.08.05 595
1945 기차 ! 배영진엄마 2004.08.04 706
1944 국토대장정 참여한 모든 대원들에게.. 김성훈 2004.08.04 655
1943 아들아 상균오마니 2004.08.04 656
1942 너무 기특한 신헤정,신민규야! 영은엄마 2004.08.04 723
1941 우리아들 이름 편지 본문에도... 이상협엄마 2004.08.04 709
1940 상균이 오빠..>ㅁ<~! 현 ㅈ1ㄴ 1 2004.08.04 757
1939 탁이야 + 0+ㅋ 김한솔미 2004.08.04 770
1938 대장님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28대대이도영엄마 2004.08.04 744
Board Pagination Prev 1 ...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 327 Next
/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