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차 국토대장정 2연대 김명곤

by 탐험연맹 posted Jul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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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께

정말.. 지금은 보고 싶다는 말 뿐입니다. 예전에 한국 오기 전에 국토대장정 간다고 했을 때는 정말 화나고 왜 신청했냐고 따졌었는데, 지금 엄마 아빠가 쓴 편지를 보니깐 눈물 빼고는 나오지 않습니다. 내가 국토대장정을 싫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항상 한번은 엄마 아빠가 쓴 편지보고 우니깐... 그리고 제 걱정은 하지마세요. 여기서 좋은 친구들 형들 많이 사귀었어요. 1이 돼서 우는 모습을 다른 후배 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냥 눈물이 나네요. 여기에서 밥도 잘 먹고 좋은 친구도 많이 사귀었으니깐 걱정 붙들어 매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솔직히 여름은 처음이고 2주도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어요. 힘들 때마다 보고 싶기도 했고 원망하기도 했어요. 솔직히 우리 집에서 21평 까지만 걸어도 힘들다고 차를 타라고 할 엄마가 그 거리를 몇 십배 웃도는 거리는 걷는 행사를 보내는지, 하지만, 부모님이라는 단 세글자가 언제 말하든 제 마음을 울리네요. 지금 와서 원망하는 것은 더 이상의 필요도 없고 다시 한 번 엄마 아빠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는 국토대장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자친구는.. 뭐 잘 지내겠죠? 저는 여자친구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잘 지내리라 믿으니까요.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잘 지내세요. 마지막으로 엄빠 사랑합니다.

2018730일 김명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