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횡단

보고싶은 울아들

by 이푸름 posted Jul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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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망졸망 노란 유치원복 입은 아이들 속에서
우리아들 찾는일을 엄마가 오늘 하고 있었네.
모두 다 같은옷을 입으니 이제는 찾기도
힘들더라.다행히 머리카락만 보이는 사진속에서도
너를 찾고야 말았지...

유치원 캠프땐 1박 인데두 너를 떨어뜨려
놓는다는게 그땐 정말 힘들었거든. 이렇게
하루,이틀 시간의 연장속에서 엄마는 너를
내품에서 놓는 연습을 해. 우리아들이 홀로
세상을 걸을때, 엄마도 또다시 홀로 걷는
연습을 미리 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엄마가 네나이때,아쉬웠던 부분들 지나쳤던
시간들을 너에겐 최대한 단축 시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어. 인생은 참 알수가 없는게
체육은 늘 꼴등이였고,비가와도 절대 뛰지
않던 엄마가 지금은 운동이 취미가 되었자너

에어컨도 없는곳에서,한여름엔 비오듯 땀이흐르고
밤마다 온몸에 땀띠 때문에 피가 나도록 긁어대도
멈출수가 없는게,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모든게
다 리셋이 되는거야. 스트레스도,근심,걱정 조차도
모든게 다 내자신에서 비롯되는 거고,내자신에겐
지고 싶지 않다는 욕심이 매일 새롭게 부활을해.

엄마 맘도 편치 않은데 왜 보내냐고 물었었지?
느껴보라고,지금 이순간 네가 살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미래는 투명한 존재가 아니야
불투명 하기 때문에, 우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거고
터널끝이 미리 보인다면,그 어떤 누구도 노력이라는
희생을 하진 않는거라고 엄만 믿는다.한번
도전해 볼만하지? 끝에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걸어온 길들속에선 분명 오아시스도 있었을테니깐

엄마 인생에서, 너희들이 존재하듯이...
이제 느끼한말 안하려고,매일 사랑한다고
했더니 효과도 없는거 같고! 발바닥 아푸거나
종아리 부었을때, 휴족시간 패치 아끼지말고
꼭 다 부쳐 알겠지? 울아들 잘자.
근데 너무 너무 보고싶다. 목소리도 못들으니깐
더 그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