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횡단

사랑하는 아들 김진성에게

by 김진성(아빠) posted Jul 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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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보아라!

 

언제 저 높은 산을 넘어가야 하지, 비는 왜 이렇게 오는 거야,

아빠는 무슨 생각으로 날 이런 곳으로 보낸거지,

 

집에 있으면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과 맛있는 것을 내 맘대로 꺼내워 먹을텐데

라면, 짜장면, 막국수 등등 먹고 싶다. 앙~~

진성이가 혹시 이런생각 하며 걷고 있을려나?

 

사람이 힘든일을 하면 이런 저런 많은생각을 하게 되지.. 아빠도 군대시절 그랬거든~

 

진성아

 

아빠가 네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듯이 누구나 삶은 자기 몫이고 고난의 연속이란다.

오늘 힘들게 짊어진 배낭이 무겁다고, 길바닥에 버리고 가거나, 필요한 식량,

배낭속 옷가지를 내버리고, 간다면 그때 당시는 편할지 모르나 나중에 정상에 오를때는

그 힘들게 메고 온 배낭에서 필요한 것을 꺼내어 쓸수 없지 않겠니

그래서 사람들은 힘든일이 있어도 참는거야

나중에 필요할때가 생기니까 말이야!

 

아빠는

네가 힘들게 질머진 배낭의 짐을 좋게 생각하고 언제라도 배낭의 무게를 견디어야 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

 

아빠, 엄마, 진성이 모두 삶의 베낭을 어깨에 메고 살고 있는거야

단지, 다만 보이지 않으니 배낭생각을 못하는 것 뿐이겠지

 

진성아 아빠 마음을 이해해주고 선뜻 용기를 내워 가겠다고 한 마음

아빠는 진성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진성아.

아빠도 몸은 이곳 수원에 있지만, 네생각을 하면, 우리 하나뿐인 아들이 얼마나 힘들고 고생할까

하는 마음을 떨치수가 없구나 

 

사랑하는 아들이 무척 보고싶은 아빠가(2017.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