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횡단

3연대 아림아~

by 아림이 가족 posted Jul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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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월요일

새로운 한주가 시작된 오늘도 매미소리로 잠을 깼단다. 아림이가 엄마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을 거야. 아침부터 시끄러운 굉음에 베란다를 내려 다 보다가 등교하는 아이들이 보여서 한참 생각했어. 참, 아직 방학 안했지~ 아림이가 국토대장정 떠나지 않았다면 여름방학까지 남은 일주일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여유부리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게 될 테지만 지금 그곳에서 더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번 국토대장정도 보내길 참 잘했다 생각했단다.

오후에 독도 입성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얼마나 기쁘던지... 아림이도 너무너무 근사하다고 생각이 들었을까. 너 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뿌듯하게 생각해주길... 엄마는 40평생을 살면서 못 가봤잖니... 멋지다 아림아~ 너의 역량을 믿고 보낸 엄마도 뿌듯하단다.

어제 오늘 걸으면서 울릉도와 독도의 경관이 눈에 들어 왔을지 모르겠는데 사진으로 보는데 예술이더라 그걸 느끼기엔 아직 어릴 테지만,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왔길 바라본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그 감동 오래오래 간직해야해~ 울릉도를 떠났다고 송대장님이 카톡 주셨는데 많이 아쉬워하며 돌아섰을 테지. 그 느낌 잊지 말고 다음에 꼭 다시 독도를 찾도록 하자

보고 싶은 우리 아림아, 곁을 떠나있어도 잘 할 거 란걸 알기에 엄마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어. 너도 엄마를 닮았는지 나가서는 엄마생각 안하더라... 하지만 우린 서로 믿고 든든하게 의지하는 가족이잖아. 너도 집 걱정 말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줘. 혼자 힘으로 잘 헤쳐나 갈 수 있지~ 3연대에 힘이 되는 대원이 되어주길~

 

7월 25일_ 4일차

첫 행군을 시작했는데 느낌이 어때~?

제 작년 관동대로 때는 강릉 바다 곁을 지나다가 바다에 뛰어드는 일정이 있길래 이번에도 있을 줄 알고 아림이가 참 좋아하겠다 싶었는데 이번엔 없었던 거지? 엄마가 더 아쉬웠어. 그래도 다들 너무나 대견하게 첫 행군을 마쳤다니 감동이더라. 사진 속에 아림이랑 예슬이가 너무나 밝고 씩씩해서 둘이 가서 참 다행이다 생각했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아림이가 너무 보고 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