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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8 22:34

동훈이에게

조회 수 741 추천 수 0 댓글 0
모처럼 국제 전화로 아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네. 왜 하필이면 그때 전화

가 걸려 왔는지?

엄마가 누나 시켜서 위치가 어디냐고 물었을 때 동훈이가 어딘지 모른다고 한 것 같은데

동훈아 제발 신경 좀 써서 다녀라 무작정 몸만 따라 다니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고 그

때 그때 메모도 좀 하면서...

동훈이는 너무 글쓰는 것도 싫어하는데 학생이 글쓰기를 싫어하면 군인이 전쟁터에 나

갈 때 총 가지고 가기 싫은 것하고 똑같은 거야.

엄마가 하는 소리가 잔소리 같지만 너에게 도움이 되라고 하는 말이니 명심하실 바란다.

아무쪼록 이번 기회에 많은 경험을 쌓고 오길 바래.

오늘은 이만 쓸게

-강화에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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