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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6 11:09

사랑하는 형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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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무슨 소식이 올라왔나 확인하느라 컴앞에 계속 있게 되는구나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지?
지금 동생들은 광화문으로 오고 있는중이란다
조금있다 마중하러 가야한다
형택아
무덥지만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느라 즐겁지 않니?
바로 그런것이다
산도 도전하는 자만이 정상에 오를수 있듯이
힘든 과정을 거치고 다다른 곳에서 더 큰 기쁨이 느껴지거든
고생도 실컷해보면 즐길수 있는 여유도 생겨나지 않을까?
이번참에 형택이도 참고 인내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돌아오면 좋을텐데..
지난해 국토순례같다 와서 1주일쯤은 변한 모습을 볼수 있었는데
차츰 약발이 없어지더라
모든일에 긍적적인 사고를 지녔슴 한다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나하고 생각 보다는 가고싶어도 갈수 없는
다른사람들을 생각하면 이런 기회가 참 감사할테니까
엄마 아빠는 너희들을 사랑하는 것만큼 강하고 올바르게 자라길 바라며
힘든 여행길이더라도 기꺼이 떠나도록 할거다
왜 그러는지 그 마음은 네가 헤아리기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가 아닌 다른사람들에게도 멋진 사람이란 소릴 들을수 있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할거다
네가 엄마보고싶어 하는것보다 엄마도 너 많이 너를 보고싶어하지만
잘 참고 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