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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아,

 

날씨가 계속 덥구나.

니가 신발 바닥이 너무 얇은 걸 가져간 게 아닌가 걱정이구나.

혹시 발에 물집이라도 생긴 건 아니니?

잠자리도 불편할 거고, 옷이나 먹는 거나 모든 게 불편할텐데 잘 견디고 있나 걱정이구나.

엄마랑 아빠는 니가 건강하게 잘 다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

사진 보니까 자신감 충만이던데, 진짜 그러면 좋겠다^^

 

언니가 갑자기 지방에 있는 회사에서 8월 한 달 동안 인턴(실습생)으로 일하게 되었단다.

충청남도에 있는 국가 기업이고, 언니 학교 공부랑 관련있는 일이라서 하기로 했어.

우리집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라 회사 근처에 방을 얻어 아는 사람이랑 같이 지내기로 했어.

그래서 너 올 때까지 당분간 집에는 엄마랑 아빠 둘만 있게 생겼단다.

언니 오늘 첫 출근했는데 잘 하고 있나 모르겠다.

 

언니는 8월 31일까지 거기에서 근무하고 9월 1일에 학교 개학이라 정말 빡빡한 여름을 보내는 거고,

너 역시 국토대장정이라는 어마어마한 미션을 수행하니 정말 뜻깊은 여름을 보내는 건데,

엄마는 엉뚱한 일이 생겼단다. 

언니가 하던 편의점 알바를 언니 대신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고 해서 엄마가 해주기로 했단다.

원래 약속했던 기한을 못채워서 미안해서 그러기로 했어.

엄마의 편의점 알바... 신선하지? ㅎㅎ

 

근데 문제는...

엄마가 알바 시간 조정하기가 어려워서 너 임진각에 오는 날 못가게 생겼구나.

그래서 아빠가 혼자 너 마중나가기로 했어.

엄마 보고 싶어도 쬐금 참고 아빠 차 타고 집에 오너라.

엄마가 오후 3시 반 정도면 집에 오니까 그때 집에서 만나자.

 

집에 오면 일단 깨끗이 씻고 깨끗한 니 방에서 시원하게 실컷 쉬어라.

팥빙수 해주마^^ 상상만 해도 꿈 같지? ㅎㅎㅎ

 

어서 보고 싶구나!! 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지??

오는 날까지 건강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거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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