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1차 국토대장정의 넷째 날입니다. 제주도에 온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떠날 날이 되었습니다. 한라산 등반의 피로를 풀길 바라며 대원들의 기상시간을 1시간 늦추었습니다. 삼박 사일 동안 머물던 숙소를 떠날 준비를 마치고 대원들이 아침부터 향한 곳은 제주 4·3 평화 기념관! 도착하자마자 4·3 사건에 대한 영상을 보았는데요 영상을 볼수록 대원들은 말이 없어졌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기위해 대원들은 영상이 끝난 후 각 전시관을 돌아다니며 전시된 자료를 하나하나씩 집중했습니다. 사실적인 조각품들과 사진 때문인지 대원들의 마음에 4·3 사건이 마음에 더 와닿은 것 같습니다. 약 두시간의 관람 후에 ‘군인이 나라를 위해 있는 줄 알았는데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했다는 것이 무섭고 너무나 슬프다.‘ 라고 말하는 대원들을 보니 시야가 넓어지고 한층 더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숙연해진 대원들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성읍 민속 마을로 향했습니다. 대원들은 가이드분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듣고 질문에도 서로 손을 들며 대답을 했습니다. 민속 마을을 한 바퀴 도는 중에 가이드 분꼐서 열렬히 추천하시는 천년된 느티나무에서 서로의 손을 곡 잡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소원을 살짝 물어보니 부모님의 건강과 무사히 완주했으면 좋겠다는 대원들은 너무나 기특했습니다^^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오메기떡,마유크림 등 제주도 음식들을 많이 팔았는데요 먹고싶어 입맛을 다시는 대원들을 위해 오늘의 점심은 다름 아닌 흑돼지 주물럭 이였습니다. 혹시나 설익은 고기를 먹을까 걱정되어 대장님들이 일일이 익었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먹어도 된다고 하자마자 대원들의 젓가락질은 매우 빨라집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웠음에도 대장님들께 부탁해 볶음밥까지 먹는 대원들의 모습에 괜스레 뿌듯해집니다.^^
맛나게 먹은 후 김녕미로공원에 도착하여 연대별 게임을 했습니다. 단순히 출구를 찾는 미로게임은 재미없죠~ 연대원들이 손을 잡은 채 이동하여 지원대장님 셋을 잡아야만 하는게임으로 바꿨습니다. 햇빛이 쨍쩅한 1시여서 대원들이 더위에 지칠까 걱정했었지만 1등의 상품이 아이스크림이여서 그런지 오히려 팔팔하게 게임했습니다. 오늘의 1등은 5연대 축하해요 5연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신난 5연대원들과 아쉬워하는 다른 연대원들은 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대원들은 박제되어 있는 동물들을 보며 무서워하면서도 신기해하였습니다. 배를 타기위해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45분 밖에 구경하지 못했는데요 대원들은 에어컨이 빵빵하여 시원했던 박물관을 떠나기를 너무나도 아쉬워했습니다.
제주연안부두에 도착했습니다. 배를 30분정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간식으로 찐빵을 나눠주었는데요 의자에 앉아 찐빵을 먹는 대원들의 표정은 보는 대장님이 웃음짓게 할 정도로 너무나 행복해보였습니다. 제주에서 완도까지 2시간을 배에서 보내는 동안 대원들은 일찍 자기위해 일지를 쓰기도하고 서로 장난을 치지도 하고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호남에 가기위해 다시 버스를 탔는데요 중간에 헷갈려 반대로 간 대장님과 대원들이 있었지만 무사히 모두들 버스에 탔습니다.
1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숙소! 장시간 못먹은 대원들을 위해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주었는데요 대원들은 너무 배고파 말할 힘도 없었는지 말도 없이 먹는데에 집중하였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 새로 합류한 호남대로 대원들의 소지품 정리를 했습니다. 드디어 내일이 육지에서의 행군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우리의 작은 영웅들이 땅끝마을 해남에서의 첫 행군을 무사히 마치길 부모님과 대장님들은 바랍니다. 대원들 파이팅!^^
늦어지길래 아침에 확인할까했는데요...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일정도 빡빡했네요
아이들 밝은 모습모니 마음이 놓입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