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국토]4대대-상민, 진혁, 제민, 시환, 준형, 구현, 도현, 현의, 소연, 인혜

by 탐험 posted Aug 01,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양현의

엄마, 재밌을 줄 알았던 국토대장정은 정말이지 눈물나게 힘들어. 당첨됐다고 완전 좋아했는데 와        보니 하루종일 빠른 걸음으로 특히 많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어. 멀리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내리막길이 나오길 바랐는데 멀리서 보기엔 내리막길처럼 보이는 도로가 오르막길이더라구. 막 걸으면서 ‘반성하고 좋은 생각해야지’ 이랬는데 막상 걸어보니 멍해서 걷는 것 밖에 생각이 안나져. 발에 처음으로 물집도 6개나 잡히고 허리, 다리, 어깨가 뻐근하지만 며칠 지나니깐 이건 별거 아니더라구. 내가 제일 힘든 부분을 밥 먹는건데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먹으래. 밥이랑 국에선 소독약 냄새가 남는 물로 만들어 먹기가 힘든데 말이야. 엄마가 요리를 억수로 잘한 다는 걸 깨달았어!! 보고싶어 엄마! 마지막 날 만날 때 얼음물!! 꼭 가지고 와줘요~~ 자야되서 이만 쓸게요.
사랑해요 엄마.
2010.7.31 현의

전소연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저 소연이에요. 지금은 백봉령을 넘고 있어요!! 백봉령 정상으로 갈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다시 내려오다보니 주위에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요!! 내려갈 때 살랑 살랑 불어오고 아름다운 풍경들 덕분에 훨씬 내려가기 편해요! 걸어가면서 자동차가 얼마나 편한건지,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아... 오늘 아직 3일 째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집이 그리워지네요. 이곳에서 생활해보아서 그런지 먹고 자는 집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달았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계속 걸으니 쪼오오오오금 덜 힘드는 느낌도 받았어요. 그리고요. 많이 힘들때는 시의원 님 한분이 맛있는 수박을 가져 오셔서 진짜로, 정말로 맛나게 먹었어요. 진짜로 실상으로 먹을 때는 달지 않고 약간 셨는데 여기 와서 정말로 횜들 때 먹을 때는 정말로 꿀맛이었어요!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네요... 지금 먹고 싶은게 얼마나 많은지 탄산음료도 먹고 싶고... 얼음물도 마시고 싶고.., 아.., 마구마구 넘쳐나네요., 집에 가면 에어컨 바람도 쐬고 싶고 선풍기도 쐬고 싶고... 낮잠도 자고 싶대요. 여기와서 집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 장소인지 이제야 확실히 깨달은 거 같아요. 아... 정말 집이 그립네요. 이거 무사히 마치고 빨리 집으로 달려갈게요.

정인혜
엄마, 아빠! 국토대장정와서 전 많은 고통과 부모님 가족의 소풍함을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엄마의 요리실력이 아주 대단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백봉령을 오를 때 마지막에는 정말 울뻔했어요. 오르막길이 계속될때는 집에서의 편안하던 생활이 정말 그리웠어요. 엄마가 아빠랑 같이 여기에 올 것이라고 하셨을 때 국토대장정하기 전에는 챙피하고 짜증났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엄마, 아빠가 자동차타고 바로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가이 들 정도에요. 백봉령을 오를때는 가족과 함께 자동차 타고 mp3를 들으면서 에어컨 바람을 빵빵하게 틀고 가는 모습이 아주 생생하게 떠올랐어요. 만약 지금 집에 가면 엄마, 아빠 앞에서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런데 어제 장기자랑을 했을 때와 오늘 대대끼리 오티를 했을 때는 여기가 꽤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는 구호와 노래가 정말 웃긴 것 같아요. 저희 조 이름이 뭔지 아세요? LOC에요. 러브 아울 컨트리(Love Our Country). 역시 우리 조 대원들은 창의력이 따봉이에요. 그래도 여기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사겼어요. 우리언니, 소현언니, 소연이, 예원이, 현의 언니... 여기서 친화력도 많이 키워진 것 같아요. 특히 이제는 아무한테나 말을 걸 정도에요.(이건 좀 오버). 엄마, 아빠 저 어제 오늘 합해서 60km 걸었어요. 배낭 메고요. 특히 오늘은 청소년 수련관에 계신 분께서 수박을 드렸는데 제가 수박을 흘리면서 끈적한 손으로 이걸 쓰고 있어요. 역시 환경은 사람을 변화시키나봐요. 저 지금 잘 지내고 있어요. 건강하게 집에 잘 도착할게요.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2010년 7월 31일 토요일

김준형
엄마, 아빠 여기는 꽤 걸을 만 해요. 물이 없고 힘든거하고 벌레들 빼고요. 그리고요. 콜라랑 사이다랑 수박이랑 시원한 걸 먹고 싶어요. 사 놓으시면 정말 좋겠어요. 그리고 먹을거하고, 핸드폰 냈어요. 먹을 것까지지 뺏어갔어요. 초코파이 먹고 싶어요. 집에 다시 가고싶어요. 집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 꼭 살아서 돌아갈게요. 얼마 안 남았으니까 열심히 할게요.
7월 31일 토요일
아들 김준형 올림

류제민
엄마, 아빠 나 여기 잘 있어. 발이 아프고 힘들긴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 그러니까 휴가 가기 전에 콜라하고 주스를 냉장고에 넣어줘요. 휴가가서  못볼지도 모르지만 지금 제 상태를 말씀드릴게요. 지금 어깨가 쏠려서 따갑고 오른 발 물집을 터뜨렸고 왼발 물집 2개 다 부었지만 다 치료했어요., 그래도 잘 버티고 있으니까 제가 말한 거 준비 좀 해주세요. 만약 보신다면은...
아들 류제민

이상민
안녕하세요. 저 상민이에요. 오랜만에 편지를 쓰니깐 좀 어색하고 이상하네요. 여기 온지 벌써 4일이 되었어요. 어제 온 것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여긴 정말 생각보다 힘들고 괴로워요.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걷는 애들 마다 다리도 아프고 물도 많이 못 마셔요. 처음에 계속 걷는 것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돼서 전처럼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지금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콜라, 사이다, 아이스크림, 수박 등등... 저 오기 전에 사 놔 주세요. 꼭이요. 여기는 정말 경치가 좋아요. 걷는 길 마다 산도 강도 푸르러요. 힘들지는 않으면 정말 좋을 텐데 아깝네요. 이제 좀 있으면 집에 가니깐 좀만 기다리세요. 곧 갈게요.
상민이가

오시환
아.. 너무나도 보고싶어요. 2박 3일에 익숙해진 나에겐 7박 8일은 버거운 거였어요. 여기서는 가장 기초적인 것만 도움을 받습니다. 배낭에 물통 꺼내주는 것. 이런 것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단것’을 맛볼 맛볼 기회가 얼마 없습니다. 버스 안에서 다 마셔버린 파워에이드가 얼마나 후회되도록 쓰라리며 아깝전지... 아.. 바우가 얼마나 보고싶던지. 3일차에 걸을 땐 바우와 진우만 생각이 났어요. 가장 힘들었던 날인만큼., 바우가 그리웠어요. 게다가 시원한 것을 먹고 싶어요. 걷던 3일에 마신 시원한건 새로 배급받은 약간 시원한 물을 홀짝거리 것과 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오늘 먹은 수박이네요. 히히. 그래도 재밌습니다. 저와 같은 조 애들이 너무 웃겨요. 걸을 때 힘들지가 않아요. 할말이 너무 많은데 이 작은 페이지에 모두 채우긴 너무 부족하네요. 4일 후에 뵈요. - 시한
ps. 우유, 콜라, 사이다, 게토레이, 파워에이드 1.5L와 수박,         양갱이가 먹고 싶어요.  

박진혁
안녕하세요. 저 진혁이에요. 여기 정말 힘들어요. 일단 처음으로 돈, 핫브레이커 다 압수 당해썽요. 그리고 하루에 한번만 씻을 수 있을 까 말까에요. 그리고 1~2시간 걷고 15분 정도 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물도 정말 조금씩 줘서 정말 힘들어요. 어깨는 정말 너무 아프고 발바닥이 터질 것 같아요. 하지만 재미있는 것도 있어요. 저 어떤 사건으로 선서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걸으면서 친구랑 노래도 불러요. 근데 솔직히 사이다랑 수박이 너무 먹고 싶어요. 그러니깐 수박, 사이다 엄청 많이 사다주세요. 수박은 크게 화채 말고 삼각형으로 썰어주세요,. 저 자야될 것 같아요. 할 말이 엄청 많아요. 안녕히계세요.
2010.7.31 박진혁 올림

김구현
안녕하세요. 저 구현이에요. 벌써 4일 째 되는 날이네요. 정말 힘들었던 날이었어요. 그저껜 그냥 처음이라서 괜찮았어요. 하지만 둘째 번 걸을 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백봉령이란 산으 넘었는데 대관령은 정말 높지만 백봉령도 너무 힘들고 경사가 깊어서 살짝 짜증도 나요. 오늘은 30km를 걸었는데 평지였지만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괜찮으니 걱정은 마세요. 그리고 꼭 마지막 날 오시고 파워에이드 1L좀 사다 주세요.

김도현
부모님들 안녕하십니까? 이제 고비는 넘겼습니다. 어제 드디어 역사상 최초로 한시간 반에 백봉령을 넘고 6시 30분 즈음 숙소에 갔었습니다. 오늘은 첫 게임을 했어요. 현재 상태 저희가 1등이에요. 종욱이 형이 많이 아파해요. 기도 해주세요. 지금 정선 아리랑에 있는 아우라지 까지 갑니다. 3키로 정도? 남았네요. 어므이 단독으로 사이다 사놓으세요. 저 지금 걷슷ㅂ니다. 살아 돌아갈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 수박이란 생명을 먹어 살아
갈꺼에요. 수요일날 뵈요. 전 괜찮아요. 지금 화채가 그리워요. 안녕히계세요. 사랑해요.


Articles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