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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아!!

 

엄마의 소식을 기다고 있는건지 어쩐지...궁금하다.

그간 우리들의 관계와 여진이의 성격으로 봐선 엄마의 소식에 개의치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꺼란 생각을 해본다.

 

엄마는 너희의 빈자리가 컸는지 심하게 아팠어.

급체를 했는지, 장염인지, 감기 몸살인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로 근무하다 응급실에 실려 링겔도 맞고 갖은 검사를 하게 되었어.

결과는 아직도 알 수 없고 밥은 잘 먹진 못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오늘은 등산도 다녀왔어.

 

등산하면서 여진이도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몸이 아프면 아무리 좋은 경치와 맛있는 음식도 다 귀찮고 힘든데

여진이 여행 동안엔 아프지 말아야 할 텐데 걱정이 되더라.

컨디션 조절 잘 해가면서 끝나는 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돌아왔음 좋겠다.

 

지금은 런던에 있지?

너 프사에 적혀있는 ‘영국남자 따라가기’, ‘아무거나 주서먹기’는 잘 실천하고 있는지..

조만간 대장님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어야겠다. ^^*

 

괜히 엄마가 기념품은 마지막 날 사라고 해서 아직까지 아무것도 못 쓰고 참고 있는 건 아닌지 안타깝게 놓치는 것은 없는지 염려스럽다.

돈 남겨 올 생각 말고 마음껏 너 사고 싶은 것 사고 먹고 싶은 거 많이 먹어.

그래야 다음에 엄마랑 같이 여행갈 때 여진이가 엄마 많이 안내 해주지. ㅎ ㅎ

 

솔직히 엄마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여행 보내고 엄마가 생색내지 않을까 싶어서....

여행갔다 온다고 해서 갑자기 바꿔서 돌아 오는 것도 아닌데 괜히 엄마의 기대치가 높아져서

여진이와 트러블이 더 생길까 걱정이 된다.

엄마도 많이 조심하고 아빠에게도 잘 말씀드릴께

여진이도 조금은 성숙한 모습으로 엄마와 아빠를 이해 해 줬으면 좋겠다.

 

다른 부모님들 글만 읽어도..이렇게 글만 써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잘 지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

 

엄마는 항상 여진이 믿는다.

어디서 어떤일이 생기더라도 언제든지 여진이에겐 엄마와 아빠가 있다는 거 잊지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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