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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횡단]23대대(이찬영,이장민,정성훈,김성기,김지은,권준현)

by 탐험 posted Jul 30, 2009
23대대 이찬영
엄마, 저 이찬영이예요.
엄마가 많이 그리워요.
엄마가 해주시는 밥도 많이 그리워요.
엄마, 보고싶어요.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엄마 평소에 잘못 한 것 용서해주세요.
엄마, 보고싶어요~!

23대대 이장민
부모님! 저 장민이입니다. 지금은 14박 15일 국토횡단에 있어서 부모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아! 그리고 이 국토횡단 덕에 공부가 제일 쉬운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되었어요.
여기서는 밥의 소중함, 물의 소중함, 함께하는 단체 등
집에서는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많이 걷다 보니 발이 좀 아프기도 해요.
그리고 여기에 계속 있으면 부모님 생각이 나요.
부모님을 보고싶어서 하루하루가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만약 집에 도착하면 부모님 말씀을 잘 듣겠습니다.
부모님 며칠뒤에 만나요.
사랑해요

23대대 정성훈
부모님, 저 성훈이예요.
제가 없어서 많이 힘드시죠?
아마, 제가 없어서 웃음 꽃이 다 시들었을 거예요.
저도 집이 많이 그리워요.
걷는 게 힘들 거든요.
여기 있으면 이것 저것 안먹고 싶은게 없어요.
여기 오니까 인간의 힘을 알 수 있고, 인간의 한계도 알 수 있어요.
8/5까지 참으세요.
그때까지 이 성훈이가 열심히 걸어갈게요.
p.s 마중나와 주세요.

23대대 김성기
부모님 제가 안부전화 한통 못하는 아들이 죄송합니다.
집에는 별일 없으신지요?
아들은 하루를 보람차게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 대대의 대대장이 되어 6명의 대원들을 대장님들의 지시를 충실히 지키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그립지만 이번 대장정 보람찬 09년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버지, 이번에 보리는 잘 팔으셨는지요?
아버지를 못 도와드리고 가서 마음에 계속 걸립니다.
어머니! 저의 걱정을 하실 것을 생각하니 마음에 걸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힘든 아이들을 도와주어 아픈 아이들은 부축해가며 갈수 있는 이 아들을 믿어주세요.
밥도 잘 주고 잠도 잘 자고 있으니
작은 영웅이 아닌 큰 영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부모님!

23대대 김지은
제가 집에 없는 동안 건강하시죠?
저도 이곳에서 아주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첫날부터 울릉도 나가기 전까지는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았는데.
육지에 도착해서 걸을 때부터 집이 그리웠어요.
아직까지 물집이 안 생긴걸 보면 전 발이 튼튼한가봐요~
그리고 대변을 15일내내 못볼 줄 알았는데 알아서 밀고나와요.
저 진짜 먹고싶은 거 많아요
한 대략 3~4일동안 엄청 먹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여기 음식이 맛없는 건 아니에요
그럼 너무 많이 쓰면 끝나고 집에 갈 때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럼이만.
돌아오는 날 뵐게요 좋은모습으로~

23대대 권준현
부모님께.
부모님이라 부른 것도 참 오랜만이네.
이런 격식 차리고 쓰는 건 생신 때도 안쓰꼬 5월 8일 어버이 날 빼고는 잘 안썼는데
아니 쓸 기회가 없었지요 아마...
제가 여기온다고 자진해서 왔지만 힘드네요.
옛날에는 어려서 못했는데 진짜 알고보니 마음이 약한거였어.
지금은 조금의 끈기가 생겨서 지금은 잘하는 것 같아.
열심히 하다가 상현동 집으로 달려갈게요.
P.S 지우야 미안해. 침낭 커버 찢어졌어.. 정말 미안해 오빠가 가서 맛있는 거 사줄게!
?
  • 이장민 2009.07.30 08:50
    우리 장민이... 엄마가 장민이 편지 얼마나 기다렸는데...
    오늘에서야 이렇게 만나는구나.. 마지막 연대라.. 사진에서도
    늘 얼굴을 볼수가 없었거든.. 그저 저 사진속 어디엔가 울 아들이
    있겠구나.. 그러고만 있었어..
    좋은 친구들과 대장님들 말씀에 항상 귀 기울이고..
    마지막까지 멋지게 완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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