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 3대대 (권기명, 최재영, 소원섭, 장원진, 조석현)

권 기명 대원

엄마, 안녕? 나 기명이야.
여기 온지 어언 3일이다. 사실, 힘든 건 사실이야. 오늘은 한라산 등반 했는데, 정말 힘들었어. 새사람이 되라고 여기 보낸 엄마가 솔직히 야속한 적도 있었어. 근데, 그래도 한라산 등반하고 나니까 ‘내가 이걸 해 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신기하면서 뿌듯하더라.
아직 행군이 남았어. 솔직히 무섭긴 하지만 이왕 온 거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열심히, 긍정적으로 해내고 갈게.
사실 느끼는 것도 많긴 많거든. 집의 소중함, 물의 소중함, 이런거...
아무튼! 보고 싶고, 엄마도 우리 없는 동안 엄마만의 소중한 시간을 보냈으면 해. 자기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
엄마 18일 날 봐요~ 보고 싶고, 사랑해요♥


최 재영 대원

부모님 저 재영이예요~ 저 잘 있구요. 조금 힘들긴 하지만 참을 만해요.
오늘 엄마가 부러워하던 한라산을 갔다 왔어요. 엄청 힘들었어요.
종아리가 쑤시고 허벅지가 아팠어요. 그래도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마시구요. 부러워하던 마라도 갔다 와봤어요. 마라도 땅에 발을 내닫자 제주도가 보였어요. 우리나라 땅 아주 작은 줄 알았는데 엄청 커요.
마라도에서 이상한 차도 보고, 최남단비에서 독사진도 찍었어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제주도에서 말도 탔어요. 처음 탔는데 재밌었어요. 그리고 저 잘 지내니까 걱정 마시구요.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


소 원섭 대원

안녕하세요? 저 원섭이 예요. 배타고 잘 제주도에 도착했어요.
어제는 녹차 밭도 가고 우리나라의 최남단이라는 마라도에도 가봤어요. 배경이 좋아서 그런지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한라산을 등산 했어요. 그래도 저번에 올라갔던 그 산 보다는 힘들지 않았어요.
근데 안개가 껴서 백록담은 보지 못했어요. 전에 눈이 와서 그런지 풍경이 멋있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해단식날 까지 잘 계세요.



장 원진 대원
할머니, 아버지께
안녕하세요?
오늘 엄청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한라산을 등반했기 때문이예요.
이제 육지로 가면 힘들어 질 것 같아요.
하지만 정상까지 2등을 하고 내려오는 것을 1등 한 것처럼만 하면 괜찮을 거예요. 걱정하지마세요 ^^
18일 날 뵈요.



조 석현 대원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저는 석현이예요.
조금 힘들어요. 그래도 재미는 있어요. 어머니 여기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대원들도 좋고, 우리 연대장님도 아주 친절하게 대해줘요. 그리고 형들도 친절하게 해줘요.
그리고 여기는 지금 호텔 이예요. 그리고 다른 대장님도 친절하게 해줘요.
총대장님도 잘해줘요. 그리고 부대장님도 친절하게 해줘요.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