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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년 8월 4일 국토종단 인터넷 편지 명단입니다(2연대4대대)

by 본부 posted Aug 05, 2006
 

2연대 4대대

● 박다인

다인이네 가족들 모두 안ㄴ여~ 오늘은 처음으로 비가 와서 드디어 판쵸우의를 쓴 날이었어. 꽤 재밌었어 비 와서 배낭도 차에 실어서 엄청 빨리 걸었지 근데 모두들 잘 지내? 어제 내 목소리도 녹음 했는데 들었을지 모르겠네. 오늘로 국토종단 체험이 10일째인가? 처음엔 정말 시간 늦게 간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벌써 10일 째 되었다는 생각을 해. 그만큼 나는 여기서 아주 적응도 잘하고 있고, 하루하루가 너무 즐거워. 대장님들과 노는 것도 재밌고, 나보다 어린 동생들과 노는 걷고 재밋고.. 내가 말했어? 나 대대장이라고. 우리 대대에서 내가제일 나이가 많아서 내가 대대장이 됐어. 줄도 세워야 하고, 대대장 회의도 해야하고 가끔대대장만 기합 받을 때도 있고 해서 부담스러웠는데 그래도 그런대로 잘 해나간다고 생각해. 그럼 나중에 보고 모두 잘 지내길 바래.

그럼 안녕

다인 올림.


● 유지만

안녕하세요? 엄마.아빠 저 지만이에요. 딱 일주일 남은 날이에요. 힘들고, 어려워요. 엄마, 아빠를 떠올리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오늘은 비가 엄청 내렸어요. 그래도 우의를 쓰고 어 열심히 행군했어요. 어제는 코피가 엄청 쏟아져서 고생 하기도 했고.. 요즘들어 힘들어서 쓰러지는 애들도 많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어디 아프거나 불편한 곳은 없으시죠? 형도 학교 잘 다니고 있죠? 여기 오고 나서 우리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럼 여기까지 쓸게요.

지만 올림.


● 신유진


● 용승준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승준이에요. 오늘 또 편지를 쓰네요. 오늘은 8월 4일이에요. 조금 있으면 임진각에 도착해요.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좀만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행군이 6일 째 인데 힘들지가 않아요. 이왕 저 생각하면 잘 계시죠? 저는 자면서 조금씩 울기도 해요. 또 밥 먹으면 엄마가 해주신 밥이 생각나고..  부모님도 제 생각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없는 동안 형도 잘 있고 있어? 형도 많이 보고 싶어요. 형한테 보고 싶다고 말해주세요. 이제는 저도 철이 들어서 인지 많이 보고 싶기도 하고 부모님 거라고 전 생생해요. 부모님. 제가 8월 11일까지 갈 테니까 걱정 마세요.

승준 올림.


● 황덕호

엄마 저 덕호에요. 엄마 저는 잘 있어요. 황경민도 잘 있어요. 그 쫄이도 잘 있죠? 어두워서 글씨가 잘 보여요. 엄마, 저는 더워도 잘 있어요. 오늘은 시원하게 비도 와서 더 좋았어요. 저는 잘 있으니 걱정 마세요. 안녕히 계세요.

아빠, 저 집에가면 어디 놀러 가나요? 우리는 하루 30km씩 걸어 지금 금제 금산면 이에요. 이제 일주일 남았어요. 일주일 후에 뵈요. 안녕히 계세요.

덕호 올림.


● 민웅기

안녕하세요? 웅기에요. 저번에 이어 오늘도 편지를 쓰네요. 저번에 보낸 그 편지는 잘 보셨어요? 제가 우편도 보내고 핸드폰으로 녹음까지 한 걸 들으셨겠죠? 앞으로 6박 7일 남았어요. 16박 17일 정말 긴 시간일 것 같았는데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올테니 힘내세요.

웅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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