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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국토대장정] 6대대

by 본부 posted Jul 28, 2006
 

★찬협

보고싶은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국토대장정을 떠난 아들 찬협이에요. 저는 가족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잖아요. 그래서 참 부모님이 보고 싶어요. 이럴 줄은 몰랐어요. 걸을 때마다 부모님 생각. 언제쯤 부모님을 뵐까. 온통 부모님 생각이에요. 정말 과천에서 통영으로 떠나는 날 다른 애들은 부모님이 오셔서 잘 갔다 와라 라고 했지만 저는 부모님 대신 친구 엄마가 나오셔서 잘 갔다 오라고 했어요. 정말 부모님이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요. 7박 8일이란 참 길고 긴 날인 것 같아요.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가서 부모님을 보고 싶어요. 빨리 보고 싶어요. 찬협 드림.


★윤찬

안녕하세요. 저 윤찬이에요. 몹시 힘들긴 하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단지 8월 1일날 마중나올 때 먹을 것 잔뜩 가져와주세요. 대장님들이 해주시는 맛있는 밥을 먹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먹고 싶은 게 많아요. 열심히 행군해서 과천으로 갈게요. 과천에서 뵈요. 윤찬 올림.


★계삼

부모님께. 지금은 한 초등학교에서 렌턴으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갑자기 편지를 자주 써서 익숙하지가 않네요. 오늘은 비가 오지 않고, 해만 하루 종일 떠 있었어요. 과천 날씨가 정말 궁금해요. 오늘 연속해서 걷다보니 다리에 전체적으로 알이 배기고 있지만, 아직 낙오자는 한명도 없습니다. 오늘은 35KM를 걸어서 많이 힘들었지만, 앞으로 인생이 이거보다 험난하단 말을 듣고 걷고 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계삼 올림.


★종세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종세에요. 잘 지내고 계시죠? 오늘 35KM를 걸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할거에요. 건강한 모습으로 남은 일정 잘 해내고 올라갈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잘 지내고 계세요. 종세 올림.


★우혁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우혁이에요. 오늘이 벌써 3일째네요. 오늘도 잘 지내고 있어요. 남은 날도 잘 보내고 돌아갈게요. 행군하는 게 많이 힘들긴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에요. 씩씩하고 건강한 저의 모습 기대해주세요. 우혁 올림.


★현애

부모님께. 지금 막 35KM를 걷고 난 상태라 내가 왜 국토대장정을 참가했나 후회가 막심합니다. 그래도 참가한 김에 열심히 하고 재밌게 걸어서 과천에 도착하겠습니다. 작년에 한번 해봤기 때문에 그래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저번처럼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어쨌든 맛있는 밥을 먹고 있긴 하지만 먹고 싶은게 많아요. 과천에 도착하면 맛있는 것 좀 사주세요. 하여튼 8월 1일에 봐요. 현애 올림.


★소람

엄마! 아빠! 소람이에요. 지금 한 초등학교에 텐트 쳤어요. 오늘은 35KM 걷고 어제는 25KM 걸었어요. 어제 고성 중학교에서 잤는데 모기 4방이나 물렸어요. 그리고 발도 까져서 아파요.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 힘들어 죽겠어요. 어제 오면서 고성 여중을 봤는데, 현진이 중학교 아닌가 했어요. 오늘 오면서 사천 완전히 통과했어요. 묵은지 삼겹살(이모)은 못봤는데 사천 여자 중학교는 봤어요. 유정이언니 중학교인가 했어요. 지금은 내가 태어난 곳인 진주에 와있어요. 아깐 삼천포 표지만 또 봤는데 가고 싶었어요. 내일 무지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행군해서 과천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갈게요.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 저 가면 맛있는 것 많이 해주세요. PS)참, 해람이 감기 다 나았지요? 소람 올림.

?
  • 조소람 2006.07.28 10:20
    소람 발이 많이 까졌다고 연고며, 밴드 붙이고 엄마가 사준 양말 신고 행군하거라.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걸어봐서 힘들지만 소람이가 말 했듯이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거라고 엄마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생해람인 감기 다 나았으니 걱정하지 말고, 모기 안 물리게 긴옷을 입고 몸을 깨끗이 하고 자거라 오늘도 어제처럼 힘들지만 씩씩하게 잘 해내고 많은 것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 되거라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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