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부모님께 ★ 석명곤
아빠, 엄마 저 명곤이에요. 내일이면 문경새재를 넘어요. 전 지금 빨리 가고 싶지만 그렇게는 안되겠죠? 저 말고 다른 아이들도 빨리 가고 싶은건 똑같겠죠? 전 정말 엄마 아빠 앞에서 의젓해지고 싶은데 그렇게는 힘들어요. 과연 언제 의젓해 질까요? 빨리 보고 싶네요. 사랑하는 엄마 아빠! 정말 보고 싶어요.
★ 백다례
엄마! 잘 계시죠? 저는 다례에요. 이제 5일 밖에 안 남았어요. 너무 보고싶어요. 그런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잘 계세요? 저 걱정 하지 마시고 잘 지내고 계세요. 아!!!그리고 이번 주 금요일 오케스트라 못 간다고 말해 주세요. 또 우리집 주수로 친구 편지 보낼께요. 저 지금 문경에 있고요 성당에 있어요. 엄마 사랑해요. 너무 보고 싶어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안성원
모두 잘 지내고 계세요? 저도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은 아무리 오래 걸어도 힘든 걸 잘 모르겠으니 정말 이곳에 익숙하다 못해 동화 됐나봐요. 이제 5일밖에 남지 않았어요. 5일 후면 이제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죠? 하지만 이곳에서 정이 든 대장님들과 친구들, 이제 5일 남았으니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네요. 이 편지가 도착할 때 쯤이면 이미 새 컴퓨터가 와 있겠죠? 지금 행군을 할 때 마다 이번 새 컴퓨터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나요. 물론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지요. 정말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그리고 나중에 5일 후에 보았을 때, 가족의 환한 웃음을 보고싶네요. 안성빈! 또 냄새난다고 여름 때처럼 그래라 이번에 혼내줄거다! 그리고 모두 사랑합니다.
★유준영
부모님! 여태까지 엽서로만 3번을 보내는 거죠? 다른 것들도 다 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가 전화 안한다고 뭐라고 했는데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게 더 좋지 않나요? 오늘 냉수마찰을 했어요. 얼음물에다 몸을 담구는건데 들어갔을 때 무지 추웠는데 나와서 수건으로 몸을 다 닦고 옷을 입었는데 겨울인데도 몸이 따뜻해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부탁하나만 할게요. 제가 친구에게도 엽서를 썼는데 주소를 잘 몰라요. 그래서 핸드폰 번호만 알려드릴게요. 엽서 전해주세요! (추신 : 010-8311-8310)
★최영운
아빠 저 영운이에요. 수연이는 아마 공부를 할 것이고 엄마는 나가 계실지도 모르고 아빠는 회사에 계실 것 같아요. 저 엄마 아빠 동생이 너무 보고 싶어요. 하루에 20~40km를 걸어가요. 많이 힘들지만 참고 1월 15일까지 열심히 걸어갈 거예요. 아빠는 경복궁에서 못 만나겠지만 아무튼 15일날 만나요. 가족들 모두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