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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대] 다민, 현재, 민정, 동수, 구현

by 과천시 국토대장정 posted Jul 31, 2005
★ 엄마, 아빠! 가끔 내렸던 비가 반갑기도 했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걷는 대장정은 진짜, 나의 발목을 천근만근으로 무겁게 만들어요. 오기 전날까지도 엄마와 다퉜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 엄마 아빠 언니 형부 하나같이 안그리운 사람이 없어요. 그렇지만 여기 있는 대장님들과 선배, 후배, 친구들 모두다 너무너무 좋아요. 가끔 더위와 피로에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다들 서로서로를 잘 챙겨주고, 걱정해주니까, 절대 걱정은 하지마요. 난 아픈것도 없고, 힘들지만 견딜만도 하고, 가끔 눈물이 나긴했지만 참을만해요. 여기의 생활이 썩 나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걱정은 진짜 진짜 붙들어 매요/ 엄마는 내 걱정 많이 하잖아요.
아무튼 이제 이틀 남았는데 힘든 하루는 오늘로 끝나요. 내일부터는 약간의 버스를 타고 마지막 날엔 과천으로 가잖아요. 오늘까지 너무 피곤한 하루였지만 무슨 정신력으로 걷는건지 힘이 났어요. 그리고 대장정이 끝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 아빠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의 밥이 너무너무 먹고 싶고요. 이틀만 참을께요. 응원해주세요/
-6연대 11대대 신다민 올림-

★ 집이 몹시 그립소! 집에서 편한 생활을 하다가 이런 곳에 매우 힘이 들지만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안심하세요. 여기는 남원입니다. 오늘 6연대가 인터넷 편지를 쓸 순서라서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도경계를 지났는데 힘들었습니다. 오늘 잠을 자는 곳은 모기가 많아서 짜증도 나지만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고 합니다. 오늘은 정말 햄버거랑 맛있는 것도 먹었답니다.
-6연대 11대대 이현재 올림-

★ 엄마 아빠에게. 저 민정이에요. 이제 월요일이면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이제 힘든 것은 다 지나가고 조금만 걸으면 집에 갈 수 있어요. 꼭 월요일 날 나올꺼죠? 숯불 구이랑 시원산 음료수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 싶어요. 그리고 아빠 지금은 그동안 계속 걸어서 피곤해요. 걸을 때도 오전이 제일 힘들고 더 지쳐요. 그리고 희은이 희라도 너무 보고 싶어요.나올때 희은이 희라는 자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 아쉬워요. 오래오래 보고 올껄.. 이제 그래도 일요일에는 버스타고 도경계를 넘는 거니까 조금 쉬울 꺼 같아요. 물집이 많이 잡히기는 했지만 불행 끝 행복한 시작
-6연대 11대대 이민정 올림-

★ 엄마 내가 집에 면 맛있는 거 많이 사와요. 여기서는 맛있는 것도 못 먹고 또, 항상 어서 다리랑 어깨가 많이 아프지만 끝까지 가겠습니다.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듭니다. 그냥 걷는 것 까지는 괜찮은데 햇빛 때문에 너무 덥습니다. 엄마! 맛있는거 많이 사서 기달려 주세요.
-6연대 11대대 이동수 올림-

★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어머니 아버지 저 구현이에요. 이제 국토 대장정이 끝나가서 조금 있으면 만날텐데 저는 지금 집에 가서 제일 하고 싶은 것이 여기서 많이 먹지 못한 물들과 간식들과 친두들과 노는 것이에요. 부모님 저를 만나면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죠?
월요일에 인덕원에서 뵈요!
-6연대 11대대 강구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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