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화탐사

그리운 1번딸 체림아~

by 김체림 posted Jan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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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월 10일 토요일 오후 5시

 

엄마는 니가 유럽가고 그 다음날부터 감기가 걸려서 좀 아팠어

온통 너한테 집중하고 있다가 긴장이 풀려서 그랬나???


학교 컴퓨터는 보안때문인지 글쓰기가 안되어 사진볼때마다 덧글 쓰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집에서 편지를 쓸수 있게 됐어.


체림아!

집을 떠난 그곳에서의 여행은 어떤지 너무 궁금하구나

그림같은 유럽의 도시 사진속  네가 너무 부럽다 ~

유럽, 엄마도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더 나이들기 전에 너희들과 함께 꼭 가보고 싶다

3년전 처럼 이번엔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싸가지고 올지 흥분도되고 기대도 되네

옷 따뜻하게좀 입고 다니라고  아빠가 계속 걱정이야   목이 추워보인데 참고하렴~


오늘 아침 체영이는 SM에 다녀왔단다

엄살많은 체영이는 많이 울었어

"짜증나 엉엉~   짜증나 엉엉~ 짜증나 엉엉~ " 계속 그 말만 되풀이 하며 울어서

엄마는 순간 놀래고 걱정되어   많이 아팠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말하네

결론은 수술실에서 혼자 춥고 무서웠던 기억과 마취가 살짝 덜 풀려서 그랬던거 같아

회복실에서 체영이 옆에 어떤 여자 아이는 계속 큰 소리로 눈도 안뜨고 깔깔 거리며 웃으며

헛소리를 해대서 그 아이 엄마도 많이 놀랬어

한명은 울고, 다른 한명은 웃고...   엄마는 우리체영이는 두번은 하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체림아!

유럽에서의 아쉽고 짧은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알차게 잘 보내고

건강 잘 챙기고(잘때 추우면 핫팩이용할것),  배낭정리 매일하고, 일지 꼼꼼하게 기록하고 

이쁜척은 조금만 하고 여행동안 함께하는 소중한 인연들과 멋진 추억만들고 

자유식사때 맛있는것 잘 챙겨 먹고,  정말 갖고 싶은것 있으면 사도록해라

체영이 선물도 잊으면 안되는거 알지???

돈이 부족하면 엄마가 대장님편에 송금하면 된다  


엄살쟁이 체영이 간호하러 가야하니

다음에 또 소식전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