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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성, 정민기, 노상욱

by 23대대 posted Jul 31, 2004
-박보성-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보성이에요. 아빠가 여기오면 재미있다고
그러셨죠? 직접오고 겪어보니 어려워요..ㅠ.ㅠ
힘든건 물론이구요..하지만 친구들, 형, 동생들도 많이 사귀고
해서 좋아요..^^ 나중에 경복궁에서 만날때 카스테라, 음료수등
먹을거랑 음료수 많이 들고 와 주세요..ㅠ.ㅠ
그럼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

-정민기-
안녕하세요? 저 민기에요. 이제 겨우 3일째군요.
지금은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갈수록
힘들고 자꾸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어린 아이들이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고 힘내고 있어요.
평발이라서 5분만 걸어도 발바닥에 통증이 심해서 더 힘든것 같아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꼭 완주해서 서울 경복궁까지 갈게요.

-노상욱-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아들 상욱이에요. 오랜만에 편지를
쓰니까 조금 어색해요. 제가 지금 편지 쓰는곳은 진주에 있는
한 울창한 대나무 숲이에요. 통영에서부터 몇십km를 걸어와서
어느덧 진주까지 오게 되었어요.
엄마, 아빠 제가 집에서 엄마, 아빠 속을 썩이는 것 알아요.
저도 노력은 하는데 잘 되지가 않아요. 그런데 제가 먼저 국토순례
간다고 했잖아요. 그때는 국토 순례가 이렇게 힘든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여기에와서 한 30분 정도밖에는 걷지 않았는데 다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그랬어요. 절대로 포기하면 안되지만, 그때는 정말
포기 직전까지 갔었어요. 하지만 무리 힘들어도 가조들 생각하면서
이겨내고 있어요. 그리고 엄마, 편지 잘 읽었어요.
정말 눈물 나오려고 했어요..저 이제부터 걸을때나 생활을
할 때나 그 말씀 잘 새겨들어서 명심할게요. 또 아빠, 저 이제부터
팔굽혀 펴기나 운동 열심히 해서 튼튼하고 씩씩하게 생활할게요.
이제 8일정도 남았는데 그때까지 잘 참고 견뎌내서
도착할게요. 그럼 이만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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