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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리, 이재훈, 이동훈

by 5대대 posted Jul 25, 2004
-석보리-

엄마, 아빠 저 여기와서 정말 고생해요..ㅠ.ㅠ
덥고 짜증도 막 나네요.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어요.
살빼려고 온건 아닌데 어쩌면 살 빠질것 같아요..ㅋㄷ
돌아가면 저 맛있는거 많이 사주세요~
불만은 많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완주하고 싶은 생각만 지금 들거든요.
그럼 이만 쓸게요~~

-이재훈-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재훈이에요. 제가 국토종단에 오고나서
3일째 되는날 쓰는데 그 전이 너무 힘들어요. 지금도 이렇게 힘들면
나중엔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되요. 오늘 한라산을 올랐는데
정말 끝이 안보이더군요. 정상에서 백록담을 본 후 사진 찍고
내려가는데 역시 내려가는것도 힘들더군요. 올라갈때, 그리고 내려갈때
바로 집에 가서 컴퓨터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너무 걱정이 되고 맛있는것도
먹고 싶어요. 그러나 저는 그것을 모두 참아내고 어머니,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을거에요. 기필코 버텨내서 어머니,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릴게요.
그럼 어머니, 아버지 안녕히계세요~~

-이동훈-

안녕하세요? 전 요즘 우리 집에서 견딜수 없을 만큼의 일들을 많이 겪고 있어요.
오늘은 한라산에 올라갔어요. 한라산에 저번에 다함께 갈 때는 쉬운것 같았는데..
역시 가족이란 존재는 좋은가봐요. 여기에 괜히 왔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밤에 생각이 바뀌었어요. 집에 갈때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미리 예고합니다.
그리고 남은 여정도 당차게 보내고 나쁘다는 생각은 버릴거에요.
가끔씩 집 생각도 많이 나네요...ㅠ.ㅠ
지구, 승진이는 잘 있죠? 승진이도 왔었어야 됬는데...
아쉽네요. 경복궁에 도착하는 즉시 전화하고 바로 고모집으로 갈게요.
아! 그리구요 서울집에서 제가 돌아온 기념으로 할머니 생신과 함께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아빠, 엄마도 잘 계시죠?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서울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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