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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섭, 원현비, 왕시은

by 6연대 posted Jul 20, 2004
-민섭-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민섭입니다. 잘 계시죠? 도연이는 역시
까불고 있겠지만...지금 열기구 타려고 해요. 요즈음 좀 걸어서 그런지
발바닥만 아프고 좀 피곤해요. 그래도 열심히 걷고 있으니까 걱정마세요.
게다가 물집도 안 생겨요. 워낙 발이 두꺼워서..ㅋㄷ
아무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마세요.
시청에서 뵈요~~

-원현비-
엄마, 아빠 그리고 소영이,준호 모두 건강한지 궁금합니다.
5일째 되는 오늘, 구리시를 향해 가까워짐을 느끼며 너무 힘들어 느끼지
못했던 대장정 형제들과 대장님들의 소중함, 그리고 끝나가는 장정의
서운함 같은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힘들어도 나중에 추억이 되게 열심히
할게요. 남은 장정 마치고 집으로 가는 날까지, 건강하게, 열심히 할테니까
걱정마시고 가족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면 좋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ㅁ^

-왕시은-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시은이에요. 지금은 국토대장정이 다섯째 날이고
이틀후면 절 구리시청에서 마날 수 있어요. 저 많이 보고 싶죠?! 저두 엄마, 아빠
너무 보고 싶어요. 오늘도 가리왕산을 넘으면서 영인이 엄마, 아빠, 강아지 두리
그리고 할아버지 생각났어요. 그만큼 힘들었거든요. 지금 온몸에서 땀이나요.
어제 샤워도 했는데...냄새도 나구요. 지금은 빨리 아침이 와 내일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야 집에 빨리 가니까 말이죠. 저 첫날에 울뻔했어요. 그건 일지를
쓰는데 어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서요. 지금 그래도 저 꾿꾿히 참으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많이 익숙해 졌거든요. 지금 제 발에는 물집이 3개나 되네요..ㅠ.ㅠ
참! 엄마, 할아버지께 편지 보냈어요. 할아버지가 기뻐 하시겠죠? 엄마, 아빠 저 지금
너무 졸려요. 밥도 아직 안먹었는데...엄마, 아빠 그래도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히 지내고 계세요. 저 시은이도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그럼 구리시청에서 만나고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정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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