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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명효, ,태환, 우태 대원 편지

by 4연대 posted Jul 20, 2004
-류명효-
어머니, 아버지 잘 지내고 계시죠?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많은 행군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지만 가족들 생각을 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가족들 생각을 하면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아버지의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떠오르면 곧 힘을 내서 갈 수 있답니다.
아직 정선군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열심히 해서 꼭 집에 갈거에요.
그나저나 명수는 잘 지내고 있죠? 명수랑 티격태격 싸울때가 엊그제
같은데...명수도 많이 보고 싶네요...그리고 제 친구들도 보고 싶어요.
특히 대희하고 가람이 하고...학교 친구들도 보고 싶어요.
그리고 엄마가 만들어 주시는 맛있는 음식들도 그리워요.
그 다음은 아빠의 목소리가 듣고 싶네요. 그리고 명수의 재롱도 보고 싶어요.
참! 그리고 여기에 있으니까 학교에도 가고 싶어요...ㅋㄷ
여기오니까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중간 중간에 눈물이 글썽이기도
해요. 하지만 꾹 참고 걸으면 금방 잊혀져요. 그리고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저를 위해서 기도좀 해 주세요. 그러면 왠지 잘 할수 있을것 같아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태환-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전 첫째아들 태환입니다.
지금 아직 강원도에요. 하루전, 이틀전에는 산넘고 산넘어 매우 힘들었어요.
그때 정말 집에 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어제 아우라지에 도착하면서부터
조금씩 생활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지금가지 총 80km정도 걸어왔습니다.
발목이 약간 아플뿐 크게 걷는데에는 별 지장 없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꼭 완주할거에요. 저는 힘들때마다 부모님과 집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오늘 래프팅을 했어요. 급류였는데 재미있었어요. 대원 모두 단결하고
배를 모는것이 참 보람있었어요. 이제 3일 남았어요. 남은 생활
무사히 마치고 구리시로 돌아가렵니다. 저에 대한 많은 걱정 하지 마세요.
그리고 승환이 잘 있나요? 승환이에게 곧 돌아간다고 말해주세요.
여기에 있으니 가족들을 너무 보고 싶어요.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
속 많이 썩이지 않겠습니다. 효도하겠습니다. 사랑해요~~

-우태-
아버지, 어머니 저 우태에요. 잘 지내시고 계시죠?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국토대장정이 힘들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
하지만 저보다 아프고 힘들어하는 탐험대원들이 포기르 안하고 꾸준히
걷는 모습을 보고 많이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살은 잘 안빠지네요...ㅠ.ㅠ 얼굴만 새까매져서 갈것 같아요.
그런데 다리가 튼튼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첫째날은 비가와서
찝찝하고 그랬는데 다음날부터 날씨가 좋아져 잘 지내고 있어요.
두번째 날은 무릉폭포를 보러 갔는데 산이라서 등반을 했어요.
올라가기는 힘들었지만 막상 올라가서 무릉폭포를 보니 마음까지 시원해 졌어요.
폭포를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기분이 참 새로웠어요. 그리고 내려가서 다시
백봉령을 넘는데 많이 꼬불꼬불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대관령보다
높고 꼬불꼬불한 곳이 있는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올라가다
많이 배고프고 지칠때쯤에 삼척 시장님께서 찰 옥수수를 주셔서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백봉령을 넘어서 숙소에서 대장님들께서
좋아하는 카레를 해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3박 4일째에요. 많이 힘들지만 꾹 참고 어머니, 아버지 보고 싶어도
꾹 참고 열심히 완주할게요. 어머니, 아버지 보고싶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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