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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안,한남현,재경

by 3연대 posted Jul 19, 2004
-이동안-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국토대장정에 온 아들 동안이에요.
오늘은 거의 30km를 걷기만 했어요. 너무 힘들어요.
집 생각도 나구요. 엄마, 아빠, 그리고 동녁이 생각도 나요.
역시 집이 제일 좋은것 같아요. 지금 집에 갈 날만 손꼽아서
기다리고 있지만, 6박 7일은 그렇게 빨리 지나가지 않네요.
지금 여기는 정선 아우라지라는 곳이에요. 내일이면 열기구 타고,
레프팅을 하지만 그런 기대보다는 집에 가고 싶어요. 집에 가까워
올수록 더욱 엄마, 아빠가 그리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동녁이두요~~

-한남현-
어머니, 아버지 잘 계시죠? 저는 여기에 잘 있습니다.
지금 아는 형, 동생, 같은 나이인 아이를 많이 알고 친해졌어요.
그리고 성원이 친구도 알고, 얘기하다가 친해진 동생들과
지금은 잘 지냅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대대에 있는 형도 저에게
잘 대해 주고 있어서 아무탈 없이 잘 있습니다. 그리고 구리시에서
출발하고 나서부터 첫날엔 그냥 돌아다니고 둘째날부터
걸었는데 무릉계곡엘 갔었어요. 그래서 폭포를 봤는데, 용추폭포를
봤었어요. 용추폭포는 정말 멋있었어요.
폭포를 다보고 기본적으로 걸었는데 백복령을 올라 갔었는데
전부 오르막 길이라서 정상까지 9시쯤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분교에서 잠을 자고 셋째날, 지금 저는 점심을 먹고
쉬는 중이에요. 오늘은 어제보단 코스가 쉬웠어요.
어제는 전부 오르막 길이었는데 오늘은 내려가는 것이었는지
전부 내리막길이라 빨리 내려갔어요. 그리고 땅이 평지라서 가기도
쉬웠어요. 그래서 몸은 지쳤지만 건강해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22일 목요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뵐게요. 이제 내일쯤이면 날짜도
조금남고 무지 힘들겠지만, 집을 생각해서라도 다리가 아프거나 몸이 쑤셔도
22일엔 건강하고 멀쩡하게 부모님앞에 당당하게 서도록 할게요.
부모님 사랑해요~

-재경-
안녕하세요. 인터넷에 이 편지를 올려 소식을 전한다기에 글을 씁니다.
어제는 힘들게 백봉령을 넘었습니다. 차로만 넘어다녀서 이렇게
길이 길고 오르막길이 있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걸어보니 진짜 힘들었어요.
저보다 어린 아이들도 힘들걸 이겨내고 오르는 것을 보니
저는 더 열심히 걸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점심을 먹기위해서
아우라지 20km전에 있는 면사무소에 있어요.
오늘 아우라지 넘을라면 20km이상을 걸어야 핟네서 참 암울해 지네요..
아직 4일이나 더 남았지만 그런데로 즐길만 합니다.
4일 뒤에는 건강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많은것들을 걸으면서
깨닫고 부모님을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부모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아들이 되겠습니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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